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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arin

난 알아요. 뭘 안다는 거지?

by Deborah 2021. 10. 30.

모델 리즈시절 나린 모습 (14살)

난 알아요.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도 있지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막내의 말하는 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분이라면 무슨 말인지 이해 가실 겁니다. 나린은 우리 집의 막내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23개월 때 입양을 한 마음으로 낳은 딸입니다.

5살 나린

 

어릴 때부터 외모가 출중했습니다. 다들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 해줍니다.

지나가는 행인: "어머나.. 너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니?"

이때는 두 살 되었을 때입니다. 그때는 예쁘다는 말의 정의를 잘 이해를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쁜 미소로 반겨줍니다. 그러다가 4살 Dora the explorer(탐험가 도라) 입문했습니다. 매일 하루 종일 그것만 틀어놓고 해서 우리 막내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였어요. 그때 예쁘다는 단어의 의미를 탐험가 도라한테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세 되었을 때는 그 예쁘다는 말을 주변에서 해주면 당당하게 대꾸를 합니다.

지인 : "넌 어쩜 이렇게 예쁘니?"

나린: "난 알아요. ㅋㅋㅋㅋㅋ"

하하하 이 말을 하는데, 남편은 황당해서 그 말을 해준 분께 양해의 말을 구했지요.

남편: " 아 사실은 우리 딸이 겸손이라는 단어를 이해를 못하고 있네요. 가르쳐 줘야겠네요. ㅎㅎㅎ"

지인: "그냥 두세요. 예쁘기만 한걸요."

이런 대화를 했던 시절을 거쳐서 이제는 당당하게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지인: "참 예쁘네."

나린: "네.. 저도 알아요. 고마워요."

이제는 알아요 라는 말과 함께 고마워요 라고 한 마디를 덧붙여 대답합니다. 이것도 가정교육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ㅋㅋㅋ 남편의 지극정성 막내 사랑은 유별납니다.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말을 듣고 하니 눈치껏 대화를 합니다. 나린의 인생에서 가장 많이 듣던 단어가 예쁘다는 말이 아닌가 해요. 평생 저는 많이 듣지도 못하는 예쁘다는 말을 매일 듣고 사는 나린의 인생도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

 

17살 나린

 

얼마 전 오후에 학교를 마친 후 집에 온 막내가 한 마디 합니다.

나린: "엄마 오늘 학교에서 웃긴 일이 있었다."

엄마: "응 이야기해봐."

나린: "있지.. 어떤 남학생이 있었는데. 그 애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서 내 친구한테 5불을 주고 이름을 알아냈데."

엄마: "고작 네가 5불이야..?"

나린: "하하하 엄마는.. 이야기 더 들어 봐.. 사실은 그 남자애가 친구를 통해서 내 이름을 알았는데.. 발음을 못해서, 내 이름을 못 부른 다는 거야."

엄마: "하하하 웃겼다."

나린: "응.. 그렇지?"

엄마: "나린은 인기 많아서 좋겠네. 부럽구나. ㅋㅋㅋ"

나린: "엄마도 참...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는 남자하고 살면서 왜 그러세요."

 

역시 엄마는 팔불출 인가 봅니다. 역시 막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로 보입니다. 다른 부모님도 같은 생각들 하고 계시지요? 다들 그러잖아요. 내 자식이 제일 예쁘고 잘났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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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당신을 부르고 (사랑곡 모음)

사랑이 당신을 부르고 너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사랑이 너를 부르면 너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너의 마음은 평온한 바다의 폭풍처럼 슬픔과 외로움이 깊었던 그 밤을 지나 너의 목소리가

sunny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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