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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Colorado Springs

미국식 구멍가게

by Deborah 2021. 10. 18.

미국이 맞긴 맞네요. 어디를 가나 성조기가 눈에 뜨입니다.

참 이상하지요? 미국에도 한국처럼 그런 구멍가게라는 개념이 있을까요? 저도 몰랐는데, 남편과 시골의 가게를 방문해 보니 알겠더군요. 아하. 이것이 한국식으로 말하면 미국의 구멍가게라는 것이구나 라는 깨달음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한번 보실까요? 물론 아래의 사진은 가게 주인의 동의하에 촬영된 사진임을 알려 드립니다.

우아 정말 많네요. 이것이다 소 형상의 세라믹입니다.

둘러보니 사방이 다 소 조형으로 된 세라믹 천지네요.

어머나..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렇게 많은 소 모양의 예쁜 세라믹이 옹기종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전 이런 것을 판매하는 줄 알고 하나 사 가지고 갈려고 했어요. 

 

"저기 선반 위에 있는 세라믹 소는 판매하나요?"

 

호탕하게 장난을 치시면서 말했어요.

 

"큰일 날 소리를 하시네요. ㅋㅋㅋㅋ"

 

"그럼 왜 이렇게 많이 모았나요?"

"원래 이 가게 주인장이 소를 좋아해서 평생을 모은 거라고 해도 되겠네요."

 

평생을 모았다던 소를 주제로 한 세라믹 작품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왜 저렇게 많이 모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어요.

그렇게 둘러보다가 이곳의 입구에 있는 옛날 냉장고를 보니 정말 미국의 구멍가게 맞습니다. ㅎㅎㅎ 냉장고가  그냥 냉장고가 아니었어요. 전설의 냉장고라고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가게 직원도 냉장고는 옛날 가게의 원조 냉장고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시더군요.

이것이 원조 냉장고라고 합니다.

 

남편은 다이어트 콜라를 집었네요. 그냥 갈 수가 없어 하나 산 것 같네요.

구식과 현대가 만나는 느낌이지요. 사실 이 작은 구멍가게는 옛날부터 그대로 보존하고 내려온 가게라는 점이 독특했어요.

한국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그런 구멍가게를 보니 신기했네요.

꿀로 만든 비누라고 해요.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죠?

밖을 나와 보니 호박 장식을 입구에 해놨더군요. 호박은 한국인은 먹는 음식으로 자주 애용하지만 미국인은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뭔가 해서 들여다봤더니, 세상에 냥이님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냥 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사진을 담으려고 달려가니 어느새 줄행랑치고 없네요. ㅠㅠ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접을까 해요. 다음 여행지로 길을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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