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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당신 딸이 문신을 하겠다면?

by Deborah 2008. 10. 7.

등 뒤에다 이런 문신을 했습니다.ㅎㅎㅎ



친구가 저녁에 와서 같이 햄버거와 핫도그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에게는 18살 된 딸이 있습니다. 딸의 생일이 지난주였다고 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필자는 그 딸아이에게 물었지요.

"생일 선물로 뭘 받았니?"
"엄마가 문신하도록 허락했어요. 그래서 문신을 했습니다."
직접 한 문신을 내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상황을 접하다 보니 순간 할 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문신은 한번 하면 평생 가지고 가야 합니다. 요즘은 문신도 지울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 아직 미성년자인 딸에게 문신을 허락한다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부모님이 주신 몸을 그렇게 문신을 새기면서 자기만족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것도 한때의 유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었어요.

"넌 딸이 문신한다고 할 때 그냥 하라고 한 거니?"
그랬더니 그녀의 말이 더 무섭더군요.
"어차피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건데. 이왕 할 거면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잘하는 곳으로 데려다 줘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문신을 하게 한 거야."

그녀의 말인즉슨 1년 넘게 딸아이가 문신하게 해 달라고 보챘나 봅니다. 결국, 딸아이의 소원대로 이루어졌지만
부모가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고 해서 부모 된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때로 자식에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자식이 옳지 않은 생각과 필요 없는 것에 생각을 둘 때는 따끔하게 채찍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라는 스승을 만납니다. 부모를 통해서 인생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들은 자라면서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배웁니다.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기는 쉽지는 않지만, 노력과 헌신을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당장은 부모의 말에 거역할지는 몰라도 나중에 자라면 그때 그렇게 이야기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존경을 더 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딸이 문신하겠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는 문신하면 어때라고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필자의 생각은 문신하고 싶다면, 어른이 된 후에 스스로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문신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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