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정원에 활짝 핀 장미꽃입니다. 장미를 좋아하는 부인을 알고 이렇게 직접 심어 주셨던 꽃이 매년 정원을 보면 기쁨을 안겨다 줍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저는 남편의 마음을 보았기에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매일 꽃을 사주는 마음으로 이렇게 심었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해준 것도 감사하더라고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반려자가 이런 고운 마음씨를 보여주니 그냥 평상시의 꽃과 다른 느낌입니다.
꽃을 보면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에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정원의 꽃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아요. 마치 심신 안정제처럼 다가왔어요.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지만 이 꽃을 보면서 남편의 마음을 엿봅니다.
늘 사랑이 넘치는 분으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아주 강하셨어요. 무엇을 해도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신 거라고 믿어요.
꽃과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은 그래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일로 다투기도 하지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요. 그건 생활을 종합해 보면 주변의 모든 상황이 조금만 신경 쓰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죠. 그냥 물이 흐르듯이 내버려 둘 때가 좋을 수 있어요.
이제 한 달을 남겨 두고 있네요. 이 시간도 지나면 추억이고 이곳에서 있었던 시간을 정리해야 할 날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하루 살아가는 그 과정을 통해서 오늘은 꽃이 마음을 위로합니다.
힘드셨다면 꽃을 보면서 위로함을 받으세요.
꽃병에 담긴 꽃 보다 정원에 꽃이 더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