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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Hanul

잘생긴 아들 얼굴좀 보자

by Deborah 2021. 3. 30.

오랜만에 한울이 사진 올립니다. 한울이 결혼하고 이렇게 단독 샷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늑한 옛날 일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아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고 아들을 키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단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울은 고등학교를 1학년만 다니다 검정고시를 치르고 합격했어요. 대학교는 물론 가지 않았지만, 지금 현재 일하고 있는 직책이 예전 대학생을 뽑고 했던 일자리입니다. 물론 예전, 필자가 들어갔던 회사에 사장님께 추천을 해서 들어간 곳이기도 하지만 일주일만 회사에 채용을 해보고 지속적으로 일을 시킬지 말지는 사장님이 결정하신다고 하셨어요. 워낙 아들이 똑똑하고 자기 밥그릇을 잘 챙기는지라 사장님 눈에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일자리에서 4년 연속을 일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토요일은 몹시 아팠다고 해요. 알고 보니  이번 백신을 맞았는데 두 번째가 그렇게 후유증이 크게 남았던 모양입니다. 물론 하루 만에 그 아픈 통증은 사라졌고요. 지금은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누나 아라와 엄마가 노엘을 보려고 방문하면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아요. 그래도 자주 방문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늘 아들 집을 방문하기 전에 전화부터 합니다. 물론 아들은 별 일이 없으면 늘 오케이를 합니다. 아마도 엄마가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되니 손자의 얼굴을 자주 못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나 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보러 오라고 하는 말도 고맙고 여러 가지 마음씀이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아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래요. 우리 아들은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네요. 그냥 옆에 있어도 든든한 존재가 아들입니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대충은 느낌이 오는 날도 있어요. 아들은 그냥 엄마가 간다는 것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런 말을 아낍니다. 엄마가 더 슬퍼할까 봐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마음이 깊은 아들의 배려 덕분에 손자 얼굴 한 번 더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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