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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arin

꿩대신 닭으로 손톱 감상하세요.

by Deborah 2021. 3. 27.

 

 

오늘 우리 나린 공주 뭘 하나? 한번 파파라치 해볼까요?

역시나 멋을 부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그래요. 아직 사춘기인지라. 멋을 한창 부릴 때도 되었지요. 그런 우리 막내딸이 찾아간 곳이 네일 숍입니다. 친구로 사돈으로 함께 정을 쌓아 온 그런 네일 숍입니다. 이제 여기 네일숍 주인인 사돈과도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며느리 서린의 고모가 운영하는 네일 숍입니다.

우리 나린 공주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신 분이랍니다. 오랜만의 방문에 반가워하면서 그럽니다.

 

"어머나 나보다 키가 더 커졌네."

"그거 당연한 거 아니야? 하하하 더 커져야지."

 

당연히 키가 커야 한다고 주장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한국 어을 알아듣는지 미소를 짓고 있었네요. 요즘 한국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 나린 공주입니다. 오늘 배운 단어는 대충 이러합니다.

 

"예뽀, 기도합시다. 감사합니다." 이런 예쁜 말을 자주 하는 나린 공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역시 카메라 디스를 강력하게 하고 있는 공주님입니다. 저는 천상 파파라치가 되고 맙니다.

엄마 파파라치가 이렇게 카메라 대기 작전을 펼치면 기가 막히게 그 순간 카메라 방어력 100프로가 나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계속 셔트를 눌러대는 야속한 엄마 파파라치입니다. 

 

엄마 파파라치는 딸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하고 싶었지만, 오늘도 얼굴 찍는 것은 실패로 끝났어요. 대신 우리 예쁜 공주님의 손톱을 감상하시죠? 요즘 미국의 청소년은 손톱을 하고 학교에 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장해서 가면 학교에서는 두발이나 손톱에 대한 제지가 없어요. 이상하지요?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외국에서 살다 보면 각 학교나 주마다 법과 규칙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가끔 그런 때 있지요? 우리 아이가 이렇게 성장해서 얼굴과 손톱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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