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소년단 최연소 팬

우리 집 식구는 노엘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간다. 상전으로 이미 등극을 마친 지 오래된 노엘은 늘 우선순위에 있다. 음악도 가지고 노는 인형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중독으로 헤어나지 못한다. 뽀로로 금단현상을 겪고 있다는 아들 녀석을 듣고 한참 웃었다. 하늘의 귀에 환청처럼 들려오는 뽀로로의 꿀꿀 송은 정말 노래 가사를 다 외울 정도라고 한다.

 

 

노엘이 할머니 집을 오면 프로그램을 바꾼다. 할머니는 어린이 찬송가를 틀어주고 때로는 할머니 좋아하시는 방탄 노래도 들려주신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 방탄 소년단 노래를 보더니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엘이다. 이거 영락없는 열성 팬 모드다. 하하하 말을 하지 못하니 정말 좋아하는지 아니면 할머니 강요에 이기지 못해서 쳐다보고 있는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노엘의 시선을 끄는 것은 무조건 같이 집중하고 놀아주고 같이 한다. 방탄의 팬이 된 지 이제 4년으로 접어든다. 남편은 부인의 방탄 덕질이 몇 달 하다가 끝날 줄 알았나 보다. 그런데 이제는 대놓고 부인의 인형을 우리 상전 앞에 갇다 받친다. ㅠㅠ 하하.. 결국 치미 인형도 우리 노엘한테 빼기고 방탄의 굿즈 담요도 가져갔다. ㅠㅠ 

 

 

지금 하나 남은 것은 박스 오픈을 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날 선물 받았던 정국의 마스코트 슈키. 그것만이 온전하다. 그걸 공개하자고 꼬시는 남편. 하지만 절대 그 계략에 안 넘어가지. 암.. 하하하 어쨌든 우리 집은 방탄 좋아하는 파, 방탄 싫어하는 파, 방탄한테 관심 없는 파 이렇게 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상전이 우리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낮잠을 자는 일이었다.

치미 인형을 옆에 두고 잔다.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었다.

우리 치미도 이렇게 고요한 잠을 자는 노엘을 더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할머니 저 보고 싶으셨지요?

응 응. 노엘이 많이 보고 싶었지.

아 그랬구나.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오늘 할머니 집에서 뭘 하고 놀면 될까요?

어.. 흥미로운 장난감 발견.

이때 까지만 해도 인형은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노엘의 눈에 들어온 흥미로운 장난감)

어느새 너의 손에 치미가 안겨져 있는 거니?

할머니 이거 나 주라.

할머니 인형 가지고 놀면 안 돼요.

몰라 몰라. 그냥 물어뜯고 있네

우리 노엘이 보고 있었던 방탄소년단의 DNA

노엘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유명 인사였다. 아이돌 DNA 타고난 노엘이다.

고모야. 좀 잘 안아 봐라. 고모 졸고 있나?

어어.. 입으로 들어간다. 안돼.

인형하고 논다.

어 이거 정말 안되는데. 아라야 인형 빼앗아 놔라.. 내 말은 죽으라 안 듣고 있는 아라.

치미의 수난 시대

 

치미랑 나란히 아가랑도 나란히

안녕 여러분 전 노엘 그리고? 음...

어 너 누구야?

안녕 친구. 난 치미라고 해. 지민의 분신이야. 

요놈 잡았다.

할머니 이거 뭐예요?

어. 이거 뭐지. 

이야 너 토실하다.

손주가 내가 아끼는 최애의 마스코트를 가지고 논다.

어어.. 안되는데. 그거 할머니가 아끼는 거야.

이런 이런 안돼.. 이미 늦었다. ㅠㅠ 

그래 그거 너 해라.

치미 다리 잡고 쭙쭙.. 하하하

치미야 넌 내 거야.

 

 

 

그리고요. 할머니 새로 운영하시는 음악 블로거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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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라 그리고 열심히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