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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수표를 받았는데 마음이 기쁘지 않네요.

by Deborah 2008.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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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표 한 장이 우편으로 배달됐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먹구름이 끼어 있네요.



그 이유를 묻는다면 마음이 무겁네요. 사실은 남편이 두 달 전부터 직장에서 정리 해고가 되었습니다. 실직 사유는 미국의 경기가 안 좋다는 이유랍니다. 미국에서는 직장에서 정리해고되면 두 달치 월급과 정부에서 보조하는 이런 수표를 6개월 지급받게 됩니다. 물론 6개월 후에는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돈도 받지 못하게 되는 거죠. 직장을 6개월 안에 구해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부담이 아주 큰 남편은 결심 끝에 지금 예비역에서 하는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그곳에 참여하면 수당이 계급별로 지급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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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주 정부에서 보내온 수표랍니다.

편지 봉투를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봉투를 열어 보니 2주 후에 다시 신청해야 할 코드 번호가 나와 있고 돈 금액 잔액서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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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직장을 잃게 되면 이런 수표가 2주에 한 번씩 날라옵니다.


실직자가 되면 실직자를 주에서 보고하는 부서에다 가서 접수해야 해요. 그리고 접수를 하면 코드 번호를 받게 됩니다. 코드 번호는 2주마다 변경이 됩니다. 2주 안에 코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실직하다 직장을 다시 다닐 시에는 보고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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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인가는 껌 값도 되지 않을 돈이 될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2주간 생활비를 해야 할 큰돈이랍니다. 잘 아껴써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경유값은 정말 겁도 없이 너무 올라 버린 거 있죠?



세상 사는 이치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안정되리라 믿습니다. 직장을 잃고 나니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기는 한데 나름대로 생계가 안 되니 돈을 벌려고 열심히 다른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시는 많은 실직하신 분들 그 심정을 다는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실직하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내일이란 오늘보다 좋은 것으로 채워질 것임을 마음으로 다짐해 봅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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