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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rtist Review

세시봉 친구들

by Deborah 2020. 12. 29.

 

트윈폴리오 - 웨딩 케이크 Live (1988) 송창식 , 윤형주

 

쎄시봉(C'est si bon)은 "그것이 그렇게 좋다"라고 해석되는 프랑스 언어 세시봉은 서울에 있는 음악 감상실로 이곳에서 음악 그룹이 탄생되었다. 이곳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역대 한국 대중음악을 선두한 인물들이 있었다. 조영남 씨도 이곳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은 제대로 음악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즉 말하자면 오늘날 음악인이 선호하는 오토툰의 도움을 빌리지 않아도 성악의 경지에 이른 음악적 보컬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 그룹을 알고 있다는 세대는 주로 70 - 80 시대를 지나친 세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그 시대적 음악은 향수를 가져다주고 있다. 세인들은 세월이 흘러도 그들의 음악을 그리워하고 자주 들으면서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음악은 추억이라는 공통분모 속하여 사람들이 즐기던 공간에 찾아와 행복을 안겨다 주었던 그 시걸을 잊지 못한다. 세시봉에서 세명의 트리오로 출발했서 일 년도 채 가지 못하고 해체를 해버리고, 그후 트윈 폴리오라는 환상적 포크 음악의 완성적 듀오가 탄생한다.

 

천재적인 음악의 기질을 타고난 송창식과 윤형주의 만남 그것이 듀오 성립이 되는 유력한 이유였고 그 당시 프로듀서의 권유로 이렇게 만들어진 그룹이었다고 한다. 많은 분들에 친숙한 그 멜로디 트윈 폴리오는 원래 세시봉 트리오에서 시작되어 새롭게 재정비한 듀오 그룹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대중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멜로디, 가사말, 가창력 어디 빼놓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 여행을 떠난다.

 

이보다 더 좋은 추억 사냥은 없다.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추억이 스며들듯이 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그냥 시간 흘렀고 내 가슴은 음악 안에서 예전 숨죽여 가면서 몰래 듣던 라디오에 흘러나왔던 그 고운 목소리의 주인공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이제 세월이 흘러 할머니라는 애칭도 생기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추억 속의 나는 단발머리로 번악곡을 불러 주었던 세시봉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내 가슴이 뛰었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추억은 이렇게 몰래 도둑처럼 다가와서 내 마음을 훔쳐간다. 마치 사랑의 큰 물줄기를 역행하듯이 나의 청춘에 빛바랜 액자 속에 음악은 여전 흘렀다. 마치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의 나는 철 모르던 아이였고 서울에서 온 이웃집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반해 버렸던 모습 그대로다. 지나고 나면 그런 시절도 해프닝으로 남았고 사랑도 이제는 성숙이라는 말로 다가온다.

 

세시봉의 멋진 리듬을 듣고 반응하는 우리는 그들의 안겨다 준 보배로운 음악 선물에 감사함을 느낀다. 통기타와 아름다운 보컬의 만남이 절묘하지 않은가? 그들은 70년대를 대변하던 음악 전도자였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마치 암흑 속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의 마음처럼 우리 가슴은 간절히 그 빛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당신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 보자. 그 시대의 음악이 어떤지에 대해서.. 

 

 

추억의 포크 빅3콘서트 《 김세환 + 윤형주 + 송창식 》 7080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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