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슈렉 고양이
슈렉 고양이가 여기 있다. ㅎㅎㅎㅎ 오랜만에 보는 아씨는 안아 달라고 때를 쓴다. 아씨는 아들 내외가 키우는 고양이다. 우리 아씨를 보려면 이렇게 아들 집을 방문해야 한다. 동그란 눈으로 필자를 바라보는데 마치 슈렉에 나왔던 그 고양이를 연상하고 있었다.
왔니?
네. 아씨 보러 왔어요.
그냥 온 거야? 먹을 간식 사 오지.
앗.. 죄송 그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 그럼 나중에 간식은 챙겨서 와라.
오늘 놀아 줄 거야?
네. 뭐하고 놀까요?
나도 몰라. 생각을 안 해 봤어.
음.. 그냥 이리 와서 날 안아줘.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 매력 덩어리 눈으로 그만 쳐다보시고 이리로 오세요.
응... 내가 간다.
옜다. 선심을 쓴듯한 표정으로 아주 살갑게 다가왔다. 마치 슈렉의 고양이 모습을 하고서. ㅎㅎㅎㅎ 난 오늘 아씨를 보면서 슈렉의 고양이가 떠 올랐다. 나만 그런 착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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