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물 판단 인지력이 완벽하게 발달되지 않았던 노엘은 작은 고모를 신기하게 봤다. 누구일까? 쳐다보는 눈빛이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누구세요?
이분은 누구신가?
자꾸 머리만 보이는데?
까만 머리만 보여
거기에다 긴 눈썹도 보이고
아 눈도 크구나.
이렇게 노엘은 마음의 소리를 냈다.
다음 상대는 큰 고모이다.
고모님 뭐 하시는 거예요?
왠지 불안해요.
나를 쳐다 좀 보시지?
아 관심이 없구나.
이렇게 두 고모의 사랑을 받고 난 노엘은 잠이 들었다.
오 나의 사랑하는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달라.
내 손을 잡아 주셨어.
손을 높이 쳐들어 주시고 말했어.
노엘은 참 착하구나.
사랑한다 노엘아.
할아버지는 내 기분을 알아주셔.
그래서 할아버지와 대화는 좋아해.
아직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알 수가 있어.
할아버지 정말 좋아해요.
할아버지와 있을 때는 눈을 뗄 수가 없어.
날 심심하지 않게 해 주시거든.
아이 이런. 손등에 뽀뽀까지.
아주 귀한 뽀뽀를 손등에 해주셨다.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봐주시는 할아버지다.
할아버지와 눈빛을 교환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사랑을 받는 기분이 드는 모양이다. 둘이 소근 대면서 사랑을 나누는 대화는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손자와 나누는 대화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 할아버지와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반응하는 노엘이다. 둘이 나누는 사랑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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