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은 온 식구의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다. 고모와 눈을 맞추고 놀고 있다. 고모가 안아 주는 것이 불편한지 울다가 얼굴을 쳐다본다. 마치 낯가림을 하는 아이처럼 한다. 아직 그런 시기는 아닐 텐데, 그래도 사람들 보면 잘 안겨주고 울지 않고 있다. 고모의 품과 할머니, 엄마의 품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편안한 품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아기를 다루는 법을 모르는 고모의 손길이 낯설지만 그래도 반갑게 안겨 준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면서 사랑이 많은 노엘을 본다. 노엘을 안아주고 말하고 눈을 맞추는 모습은 하나의 추억이다. 이런 순간도 시간 속에 묻힌다.
왜 이렇게 노엘의 많은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의문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하나의 추억을 담아내고 싶었던 마음이다. 노엘이 성장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루가 다른 성장의 모습은 흐뭇하게 바라본다. 예쁜 노엘이 성장해서 이런 사진을 볼 날이 꼭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날은 언제쯤일까.. 곧 오겠지.
생후 31일 노엘은 고모와 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