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핼로윈 날이다. 물로 노엘도 핼로윈에 맞게 복장을 했는데 무당벌레 옷이었다. 옷이 여자 아이 같다고 할아버지는 말했다. 요즘은 옷도 남녀 차별 없이 입고하니 그런 것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예쁜 노엘은 무엇을 입혀 놓아도 예뻤다.
아 신난다. 나도 새 옷 입었다.
내 모습 어때? 일어나서 보여 주고 싶은데.. 내가 지금 너무 어려서 일어설 수가 없어.
잠시 누워서 있는 모습만 봐야 할 거야. 자 내 새 옷이다. 이쁘지?
엄마가 날 위해 입혀 주신 옷이야.
아 할아버지 자꾸 이러시면 안 돼요. 저 사진 찍어요. ㅎㅎㅎㅎㅎ
알았어요. 한 손만 잡고 찍을게요.
할아버지는 내가 그렇게 좋아요. 손을 잡고 끝까지 놓지 않으시네요.
아 이제 손을 놓으시는구나.
할아버지 저 안 졸려요. 왜 재우려고 하세요?
말똥 말똥..
아 이쪽 손을 잡으시려고요?
잠시만요. 사진을 예쁘게 찍어야 해요.
내 발을 잡고 계신다.. ㅠㅠ
할아버지 발 놔요. 간지러워요. ㅎㅎㅎ
이제 좀 살 것 같네.
자 지금 찍어요. 신났어요.
이런 포즈는 어때요?
이렇게도 해보고요.
손을 요렇게도 해볼까요?
사진을 찍는 포즈도 타고났다. 우리 노엘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기를 갖다 대면 어떤 표정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듯이 사진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발견한다.
수고 많았어.
할머니 집에서 잘 놀다 가는구나. 잘 자....... 우리 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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