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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Dining In

스노 볼 먹으러 갈까요?

by Deborah 2020. 9. 7.

스노 볼 먹으러 갈까요?

운전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남편 옆에서 아내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아내: 자기야 우리 스노 볼 먹으러 갈래?

남편: 뭐?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잖아? 그기 갈려면 돌아서 가야 하는데?

아내: 자기야..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애교 작전)

남편: 아.. 징그러워. 그만해.. 알았어 간다니까.

남편에게 애교를 부려서 결국 가게 된 스노 볼을 체험하게 된다. 스노 볼이 뭐냐 하면 아이스를 갈아서 그 위에서 여러 가지 맛을 얹어 놓은 것이다. 칼로리로 치자면 아이스크림보다 낮다. 하지만, 다 설탕 맛이 나는 것이니 칼로리가 있기 마련이다. 아래의 펼쳐지는 사진 퍼레이드는 남편이 적극적 사진 도촬에 도움을 준 것이 몇 컷이 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네.. 하하하

가게 입구다.

전면으로 보면 이런 옆 면이 보인다.

펠리컨 스노 볼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제법 더웠는데 아내를 위해서 줄을 서주는 남편이다.

여러 가지 맛이 적혀 있는 간판이다.

주변 경치는 대충 이러했다. 나무가 주는 고마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적 그늘이 있어 줄을 서 있는 때도 그다지 더운 느낌을 받지 못했다.

뭐 옆으로도 장식이 화려 하다. ㅋㅋ

메뉴가 적혀 있다. (사진 모델이 되어 주신 분 감사.)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한다는 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싫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신발로 지우고 계신다. 지워도 안 지워지지? 하하하

주문을 받는 곳이다.

이런 풍경도 주변에 보인다.

100가지 맛이 있다는데, 그걸 다 먹어 보려면 100번 방문을 해야 한다.

귀여운 상어 공격이란 표지판이 인상적이다.

어떤 맛 먹을래요?

그냥 자연은 이렇게 인간과 스며들듯이 생존한다.

남편이 주문한다.

직원: 뭘 주문하시겠습니까?

남편: 여기 슈퍼 히로 맛있습니까?

직원: 네

남편: 아내한테 슈퍼 히로는 나 하나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굳지 이 맛을 보겠다고 그러네요. 하나 주세요.

직원: 하하하. 무슨 사이즈로 할까요?

남편: 중간 사이즈 주세요.

 

남편의 재치가 돋보이는 주문하는 방식이다. 어쩜 타고난 애처가 아니랄까 봐 주문하는 아가씨한테도 그런 말을 하다니. 하하하 어쩔 수 없는 남편의 행동에 주변 사람들이 다 웃고 말았다.

 

 

계산하고 계신 남편이다.

계산해줘서 고마워요.

또 주변 경치 잠깐.. 하하

앗.. 바로 이것이 스노 볼 이란 것이다. 

자.. 받아. 

네 고마워요.

자기도 한입 줄까? 하하하

이렇게 둘은 늘 바늘과 실처럼 어디를 가도 함께 한다. 아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몇 마일을 둘러서 집을 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싫은 내색은 조금 하지만 결국 따라 와주는 그런 멋진 남자다.

 

저 이런 남자하고 살아요 하하하하 

우리 인생의 한 때는 막 피어오르는 장미의 봉우리처럼 기대에 부풀러 오른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푸른 소나무처럼 하늘을 향해서 살아가는 날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인생무상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는 어른이 되어 보니 선인들이 남겨준 멋진 시 구절이 생각난다. 오늘은 그 멋진 시로 포스팅의 대미를 장식한다.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 하야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 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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