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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Hanul

사돈이 특전사가 된 사연

by Deborah 2020. 8. 29.

사돈의 사진 아님. (사돈의 아버지 사진임)

 

 

친구가  왜 남자 보는 눈이 높은지 이제야 알겠다. 하하하

이 사진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하루 었다.

사돈이 운영하는 네일숍을 재 방문했다. 이번에는 우리 서린이도 함께 했다.

임신을 해서 그런지 발이 많이 붓기도 해서 발 마사지를 받게 하려고 데리고 왔다.

 

 

 

사돈이 특전사가 된 사연

 

 

친구께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스무고개 시간이 되었다. (참고로 친구가 며느리의 고모다.)

 

친구: 왜 궁금한 게 뭔데 그래?

필자: 음.. 있잖아. 서린이 아빠 말인데.. 어떻게 특전사가 되었데?

하하하 이런 말을 하자 한숨부터 쉬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데 재미있었다.

사실은 외동아들이었던 사돈이 특전사로 보내는 건 만부당한 일이었는데 어떻게 상관의 눈에 들어서 특전사로 바로 군 복무를 하게 된 게이스였다. ㅎㅎㅎㅎ 그 이야기를 듣고 친정어머님은 노발대발하셨다고 하는데 그 당시는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 같다.

어머니: 아니..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데 군대를 안 가게끔 손 좀 쓰라는데, 그것이 모자라 이제는 아예 군에서 죽으라고 특전사를 보냈구려.

아버지: 가만히 있어 봐.. 내가 알아봐야 할 거 아니야.

나중에 연락을 상관으로 받았던 아버지는 어머니께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 특전사 높은 양반한테 연락이 왔지 뭔가. 그분 말을 빌리지면, "아드님은 군대 가야 인간이 됩니다. 특전사로 보내야 완전히 철들고 나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체격에 당연히 특전사지 왜 일반으로 돌립니까. 여기서도 잘할 테니 걱정 붙들어 매세요."라고 했다네.

어머니: 미친다.. 내가 준 돈은 누가 꿀꺽했데?

아버지: 그게.. 나도 몰라.. 상관한테 돈이 전달 안됐나??

하하하 돈으로 어찌 외동아들 군대 가는 것을 빼낼까 싶었더니, 중간에서 누가 돈을 가로챈 모양이었다. 이런 사연이 있어 특전사가 되었다던 우리 사돈은 젊었을 때부터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까지 들었단다. 

"서린아. 너의 아빠는 강력계 경찰 아니면 강패가 될 인물이야." 하하하 이런 모함적인 말을 일삼는 데는 워낙 출중한 외모도 한몫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니 억울한 외모 때문에 하루는 사돈이 어머님을 붙잡고 하소연을 했다.

 

사돈: 엄마는 왜 나를 이렇게 못나게 낳으셔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잖아요.

어머니: 네가 어때서 잘생기면 했구먼. 

어머니 눈에는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 말을 종합하면 우리 사돈의 외모 콤플렉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영화배우 감으로 봐도 괜찮을 아버지의 외모를 닮았으면 이런 수모를 안 당해도 될 뻔했을 텐데 말이다.

사돈: 엄마.. 왜 난 아버지 안 닮았어. 아버지 닮았으면 나라를 백번을 구했을 거야.

하하하,,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어머니 하시는 말이 더 웃겼다.

어머니: 이놈아.. 그래도 나닌까 네 인물이 그 정도인 거야.. 하하하

하하하. 우리 사돈의 외모는 이런 흑역사가 배경을 두고 있다는데.. 우리 사돈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그렇게 사랑해서 보쌈하듯이 데리고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주변에 여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사돈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사돈이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를 호소할만하다. 저 위의 사진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이런 하소연을 하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굴보다 더 멋진 마음을 지닌 사돈이 싫지 않다. 얼굴이 잘생긴 것은 한 철 꽃의 벌이 모여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마음이 예쁜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서 진국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사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가 운영하는 네일숍 &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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