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나이고 잠자러 가기 전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사람이 나다. 그러니 처음 시작과 끝이 늘 나로 시작했다가 나로 끝이 난다. 나도 모르게 아라한테 화를 내고 있는 순간을 느낀다. 정신적 고통을 지나고 일상적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가는 딸의 상태를 받아 드리지 않으려 온갖 힘을 다해 거부 해왔지만, 지금은 그것이 최선이 아님을 알게 된다. 나도 모르게 너의 지난 그런 행동들이 그리워진다. 엄마한테 조목 따지면서 논리 있게 말하던 딸의 모습은 이제 볼 수가 없다. 왜 그런지의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은 간단하다.
I don't Know 나도 몰라.
이 말이 그렇게 싫증이 나도록 듣는 날은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ㅠㅠ 정말 날 놀리려고 작정해서 하는 건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마음이 고장이 나서 뭔지 몰라서 그런 건지.. ㅠㅠ 힘겨운 터널의 한 구간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또 다른 터널이 나를 반기고 있다. 언제쯤 이 터널의 끝이 보일까. 아마도 우리 딸이 사회로 나와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가 어디를 가게 되면 늘 바늘에 실이 간다는 표현을 우리 모녀를 보고 하는 말처럼 비유된다. 내가 가면 아라가 따라 나온다. ㅠㅠ 하하하 뭐 따라온다고 해서 싫은 건 아니지만, 늘 붙어 있으니 때로는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아라는 내가 아니면 밖에 나올 일이 없다. 그러니 이런 기회를 놓칠세라 같이 가는 것을 당연하게 말해 버린다.
발마사지 정도는 혼자서 받고 싶었는데, 굳지 따라나서는 딸의 행동을 못 마땅함 보다는 오죽 혼자서 집에 있기 싫으면 저럴까로 해석하니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구(사돈)의 네일숍을 찾게 되었는데.. 친구는 이발을 하고 있었다.(네 이숍과 이발소 공용 샵) 친구는 올해 가게를 새로이 인수를 했는데 이발소가 워낙 커서 공사를 해서 네일숍과 같이 병행하게 되었다. 남편이 이발하는데 따라온 여자들이 대부분이 네일을 케어를 받고 간다. 장사 수단이 좋은 친구 었다. 그 친구가 미용 자격증에다 네일숍 자격증에다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남자들 이발도 손수 하게 되는 모양이다. 같이 일하는 네일숍 직원이 방탄소년단 팬이었다. 그래서 방탄의 새로 나온 다이너마이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의 대답을 듣고 마음 상할 뻔했다.
3월 울 탄이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탄이가 미국으로 공연을 올 예정이었다. 그 망할 코로나 녀석 때문에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내년에는 볼 수 있겠지?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패러디 하하하 이거 넘 웃김. (뽑기다운타운언니 블로그에서 가져옴)
그녀가 말했다.
니키: 아 방탄 요즘 새로 신곡 나왔던데?
필자: 외국 친구들 반응 어때요?
니키: 음.. 글세 난 다 안 들어 봤는데.
필자: 들어 봐야죠 당연히.. 들어 보실래요?
니키: 지금은 일하니 안되고 나중에.. 근데 내 친구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반응이 별로 더라.
필자: 어머나.. 그 친구 좀 이상하네요.. 혹시 방탄 디스 하는 거 아닌가요?
니키: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예전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
필자: 내 생각은 잘만 만들었더구먼.. 그리고 다 영어로 부른 거 아세요?
니키: 어.. 정말? 그럼 들어 봐야겠다.
진짜 궁금한 건 니키 씨가 진정 방탄 팬인지도 의문이고, 정말 팬이라면 이런 곡을 안 들어 볼 리가 없다. ㅡ.ㅡ;; 그냥 손님이니 비위를 맞추려고 한말 같기도 한데? 하하하 친구는 내가 방탄 소년단의 최애 지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직원들 한테 입단속을 시킨 건지.. 하하하 그래서 필자는 발 서비스를 다 받고 돈을 덤으로 더 줬다.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알고 보니 니키는 방탄소년단 팬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속은 듯.. 그러다 내 발 모양을 보니, 그까지 껏 돈을 더 얹어 줬다고 우리 집이 망하는 것도 아닌데 뭘..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난 서비스를 최상으로 받아서 좋았고 니키는 뒷돈을 더 얹어 주어서 정성을 다해 나의 못난 발을 예쁘게 치장해주었다.
짠.. 그럼 니키가 손질한 나의 발은 어떤 모양일까?
처음으로 공개하는 데보라의 누드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하하하
나의 사랑 치미.. 치미는 늘 나와 함께 하는 동거인이 된 지가 1년이 넘었다. 여전히 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치미다. (참고로 치미는 방탄 소년단의 지민의 마스코트 이름이다.)
나도 모르게 웃돈을 덤으로 더 주니 예쁘게 발도 케어를 해준다. 그래서 돈의 위력을 느낀 하루 었다. 우리 아라는 그냥 엄마가 왜 좋은지 보면서 한마디. 오랜만에 긴 단어를 쓰가면서 한마디 했다.
How are you today? 오늘 기분이 어때?
이 말을 듣는데, 주로 이런 질문은 내가 먼저 한다. 오늘은 기특하게 딸이 물어 봐 줬다. 그래서 최고라고 말해줬다. 나의 대답을 듣는 아라의 얼굴은 환한 미소와 함께 엄마가 좋으면 나도 좋다는 표정으로 해석되었다.
나의 사랑. 넌 언제나 나의 기쁨이자 행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