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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외국에서 만난 친구

by Deborah 2020. 2. 11.

외국 생활하면 한국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럴 때는 한국 사람과 어울려서 대화도 나누고 스트레스도 푼다.

예전에 같이 일을 하던 친구분의 집을 방문했다. 물론 필자보다는 나이가 많으셨지만 미국에서는 친구처럼 지낸다. 예의는 깍듯이 갖춘다. 하하하 난 이분께 언니라는 호칭을 부른다. 그렇게 불렀더니 좋아하셨다.

언니 집에 핀 동백꽃이 너무나 예뻤다

난 분홍에 마음이 갔는데, 언니는 이런 화려한 색이 더 좋다고 하셨다.

역시 화려한 꽃을 보니 마음까지 밝아진다.

언니는 여기 봐라. 하시는 거다. 처다 보니 어머나. 이거 개나리 꽃이 막 피어나려고 하네. 신기했다.

외국에서 개나리꽃은 귀한 꽃일 뿐이다.

얘는 누굴까. 하하하 언니가 기르는 강아지인데 얼마나 영리한지 모른다.

사진을 찍는 자세를 몰라서 한참 가르쳐 줘야 했다. 하하하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도망 가버린다.

이것도 힘들게 찍었던 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 애완동물은 사진 찍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진 것 같다.

보통은 언니네 집 강아지처럼 도망 다니고 해서 동물 사진 찍기가 하늘에 별따기식이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 아폴로와 나비는 정말 양반이다.

얼마나 얌전한지 내가 카메라 갖다 대면 포즈를 취할 줄 안다. 하하하.

 

어머. 얘는 뭐니? 정말 사진을 찍는 자세가 됐네. 그려. 하하하 너무나 얌전해서 뭐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한방에 찍었다. ㅋㅋㅋㅋ

왜 자꾸 찍어. 찍지 마. ㅠㅠ

사진 찍자. 응?

사진 찍기 싫다는데 왜 그래?

자. 하나. 둘. 셋.. 헉... 하하하 강아지 살려!

놔.. 놓으란 말이야.

자 옛다. 포즈 한번 멋지게 해 주마. 찍었냐? ㅋㅋㅋ

안 찍었으면 말고.

얼른 사진 찍고 너 집으로 가. 하하하

 

이 강아지는 내가 싫은지 보면 자꾸 짖어 댄다. 하하하 짖다가 도망가고 또 짖고 한다. 무슨 게임을 하는 듯이. 하하하 한참을 쳐다봤다. 언니가 훈련시키는 몽둥이를 들어 대니 하하하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이런 행동을 보고 알아낸 사실 하나. 개도 몽둥이에는 장사 없다는 사실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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