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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우리나라 언어 자체가 그런가?

by Deborah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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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언어는 부드럽지 않은가?
외국 사람들이 보는 우리나라 언어는 좀 투박한 면이 있나 보다.
한국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외국 친구가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면 마치 두 사람의 대화가 너무 빠르고 목소리 톤도 높고 하니 서로 싸우는 줄 안다. 사실 우리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면 흥분되어 이야기할 때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갈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어쩌면 환경적인 지배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 살아 계실 때는 아버지께서는 소리를 엄청나게 질러서 동네 사람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까지 알아냈을 정도였다. 그 정도면 우리 아버님의 목청이 얼마나 컸는지 이해가 가실 줄 믿습니다.
그런 아버지 영향을 받은 탓인지 결혼하고 살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목소리의 톤을 제대로
조절을 못한다는것입니다.

화가 날 때는 정말 덜 쑥 날 쑥 어찌 조절도 못 하고 때로는 그것 때문에 남편에게 많은 질타도 받기도 했습니다. 늘 남편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 난 원래 목소리가 큰데 어쩌라고.., " 하고 말하면 그것도 조절할 수 있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그런데 살면서도 쉽사리 고쳐 지지 않는 것이 소리를 지르는 습관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도 내가 소리를 집안에서 가장 많이 지른다고 남편은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내가 이야기를 해 놓고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정말 소리를 질렀다는 것을 알곤 합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는 습관이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은 감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고 이성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쓰는 방책이기도 하지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싸울 때도 소리를 지르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고정적인 관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리 지르는 것은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닌데 특히 우리 한국분들 싸움할 때는 소리를 대단히 질러댑니다. 이웃이 다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대곤하지요. 싸울 당시로선 남이 부끄러운지도 모르게 그렇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싸웁니다. 이런 것도 어쩌면 부모님 때부터 물려받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우리의 성격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아이들은 복사하고 나름대로 자기들 주장을 그렇게 펼친다는 거죠.

어쩌면 올바른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더 많이 소리를 지른다는 확률이 제대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한국 사람의 고유한 목소리 톤 자체가 언어가 주는 감각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비교해 보면 물론 영어권의 외국인도 목소리가 상당히 크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어는 엑센트의 위치에 따라서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즉 한국 언어는 언어 자체에 엑센트보다는 전체적으로 말하는 소리의 톤에 따라서 소리를 지른다고 보면 됩니다. 목청이 좋은 사람은 소리를 크게 내에 말하고 하면 외국 사람이 듣기에는 분명히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봅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세요. 소리를 안 지르는 사람보다는 소리를 지르고 계신 분이 훨씬 더 많으실 줄 믿습니다. 이런 것은 습관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 예로 들자면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게 되면 소리를 질러대지 않은 장면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말 웃지 못할 일이지만 사소한 것으로부터 둘러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너무 소리를 지르고, 그것이 서로에게 공해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아니면, 남편들에게 혹은 반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아니면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지 않은지요?

소리 지르는 습관 결코 좋은 것은 아닌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접하는 이 나쁜 고약한 습관을 고치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무리 감정을 제어한다고 해도 그 당시 화가 올라올 때는 삭히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는 힘이 듭니다. 왜 당시에 화가 났는지도 모르게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우리의 감정이 좌우할 때도 있습니다. 화가 난 감정은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 올바르게 처신하고 상대방에게 소리를 지른 후 후회하는 것보다 되돌아서 화가 나는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화를 안 내겠다고 다짐을 한다고 해서 화가 안 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화가 나는 환경을 스스로 바꿔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올바른 순간의 선택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대신 올바른 처세법을 아이들은 부모들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지금 바로 시작할 때라고 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소리를 지르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습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못되며 가족 구성원에게 상처를 많이 준다는 사실을 상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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