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는 썸이란 없다."
그렇다 우리 아폴로님의 사전에는 썸이란 없었다. 하하하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다 있다.
우리 작은아들인 가온은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 아들에게 질문했던 말이 떠 올랐다.
아들아. 너 여자 친구 있니?
아뇨. 없어요. 그냥 친구예요.
그냥 친구라고 말을 한지가 며칠 안되었다. 그렇게 둘 사이에 뜸을 들이고 있었다. 그런 관계를 요즘 말로 하면 썸을 타는 관계라고 하는가 보다.
그런 둘이 오늘 필자의 집을 방문했다. 아들은 아주 자랑스럽게 소개를 한다.
엄마 여기 사라야.
ㅋㅋㅋ 사라 양이 왔다고.. 어머나 반가워요❤❤❤
이런 우리 가족과의 만남에서 빼놓을 수가 없었던 인물이 바로 아폴로님이셨다.
아폴로님은 사라 양을 보자마자 들어대기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을 보자 필자는 깨달았다.
우리 아폴로님의 사전에는 썸이라는 단어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ㅎㅎ
우리 아들은 이렇게 새로 생긴 여자 친구한테 잘 보이려고 기타도 치고 생쇼를 한다. 하하하
여자 친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픈 우리 아폴로님 결사적이다.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주인님인 남편님이 나타나자 공손히 인사를 하는 것 같더니..
요렇게 앉아서 있는다. 앉아 있는 이유가 다 있다. ㅎㅎㅎㅎㅎㅎ
아폴로님은 간식을 달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이렇게 아폴로님이 잠잠하다 싶었다.
알고 보니 사라 양과 아라는 잘 아는 사이었다.
다행인지 노골적으로 질문하는 아라 양이었다.
"너네 둘이 사귀는 거 맞아?"라고 하자 사라 양이 웃음으로 화답한다.
그런 관경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폴로님이셨다.
"아니야. 둘이는 사귀지 않아. 나랑 오늘 1일 한단 말이야. ㅋㅋㅋ"
아폴로님은 사라 양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자꾸 대시를 하고 있었다. 이런 아폴로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사라 양이었다.
"너도 솔직해 봐.. 나 좋아하지?"라고 아폴로님은 말했다.
계속 이런 사진들이 나오고 있었다 하하하
"넌 내 거야.. "라고 암시를 하듯이 사라 양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아폴로님이셨다.
마지막으로 우리 예쁜 나린의 백만 불짜리 미소다.
"응 안녕"이라고 말한다.
필자의 집에 온 것이 화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폴로님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간 사라였다. 그러고 보니 동물의 세계에는 썸이라는 단어가 없을 법했다. 왜 인간은 그런 썸이라는 걸 만들어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힘겨운 사랑의 줄달리기를 하는지 모른다. 어떤 분은 그 썸 상태를 즐긴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자나 이미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제3의 관심자가 발생하면 이런 썸이라는 것만 한단다. 필자가 심리학자가 아닌 이상 이 썸을 타는 단계를 좋게 받아 드려야 할지 아니면 왜 이런 어중 중한 관계에 대해서 늘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아들이 참 좋아했던 여학생이 있었지만 알고 봤더니, 둘이서 썸을 타는 단계였고 그것으로 관계의 진전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라의 경우는 달랐다. 가온의 적극적 성격으로 둘의 관계가 썸이 아닌 남녀로서 사귀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아들아 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가온이의 6살때 여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