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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2020년 한국 달력이야기

by Deborah 2019. 12. 23.

 

 

 

낙원 레스토랑

필자가 사는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그것도 미 육군 공수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포트 블랙이라는 곳에 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 분위기는 대충 이랬다. 이거 시골이야 도시야? 구분이 안가네. 정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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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방문했었던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잘 알게 된다.

이 음식점은 그냥 일반 한국식당이 아니라 간판 말 그대로 떡도 팔고 있었다.

아라가 좋아하는 떡을 샀다.

이것도 사달라고 한다. ㅠㅠ 그래서 샀다.

그리고 난 후에 내가 온 목적을 일하는 한국 아주머니께 말했다.

 

 

달력의 앞면이다.

달력 뒷면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한국음식 레시피가 적혀 있어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서 한국 마트로 오라는 서전용의 암시가 되어 있었던 달력이었다.

 

필자: "저기요. 사실은 사장님이 달력을 갖다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왔는데요."

종업원: "아 달력요?"

이렇게 말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고 계신 사장님 눈치를 본다. 그리고 사장님은 괜찮다고 손으로 신호를 보낸다.

 

종업원: "자 여기요."

달력 하나를 받으니 욕심이 났다.

필자: "미안한데요. 하나 더 줄 수 있나요?"

종업원: "그럼요."

 

이렇게 공짜로 두 개 달력을 챙겨서 왔다.

두 개의 달력을 공수한 이유는 하나는 며느리를 주려고 가져온 거였다. 그래서 한울이 한 테 연락했더니, 자기 부인은 달력이 없어도 된다고 완강히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그래서 부인 좀 전화로 바꿔 달라고 했더니 지금 친구 집에 놀러 갔다고 한다. 며칠 전 방문했던 친구한테 달력을 전달해주고 왔다. 그런데도 왜 마음 한구석은 작은 것이라도 며느리를 챙겨주지 못한 아쉬움만 남아 있는 걸까. 한국 달력이라서 한국의 명절도 잘 표시되어 있는 귀한 달력이다. 보통 외국에서는 달력을 사면 한국 명절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유독 이렇게 유명 대형 식료품 가게에서 연말 이벤트식으로 고객님에게 전달하는 달력은 한국의 명절 표기가 되어 있어 마음에 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나의 식탁 위에서 내년 2020년을 기다리고 있는 달력이 있다. 남편님께 말했다.

 

필자: "한국 달력 보고 며느님이 달라고 하면 어쩌지?"

남편님: "그냥 줘. 그 달력이 얼마나 한다고."

필자: "음.. 이건 한국 달력이란 말이야. 한국 명절이 표시되어 있어."

남편님: "그렇다고 달라면 안 줄 거야?"

 

ㅠㅠ 달라면 안 줄 거냐는 질문에 말이 끊어졌다. 솔직히 안 줄 자신이 없다. 이래서 필자는 못 뗀 시어머니 노릇은 못하나 보다. 그냥 좋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 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들을 위한 것이 며느리와 잘 지내는 방법이라는 것을 한울의 결혼 후에 깨닫게 되었다.

 

"한울아.. 두고 보자. 넌 달력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너의 아내는 분명 달력을 달라고 할 거야."

 

이렇게 달력을 가지고 글을 쓸 줄은 몰랐다. 하기사 예전에 달력에 관련된 일화를 쓴 기억이 난다. 그땐 방탄소년단에 미쳐가기 일보 직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문득 작년 달력 사건이 생각났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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