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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여자의 변신은 무죄

by Deborah 2019. 11. 28.

아라는 자신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신과 약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불어 났다.

이제는 맞는 옷도 없다 ㅠㅠ

그래서 쇼핑을 하자고 하던 아라가 

예쁜 옷을 보러 가자고 했다.

들렸던 곳은 아라의 마지막 군대 파티가 있는데 그곳에 참여할 

파티복을 사러 들렸다.

이곳은 파티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쁜 신발도 세트별로 있었다.

아라가 돈을 많이 쓰는 손님이란 걸 눈치를 챈 직원들은

공주 대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대접은 당연한 거였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아라에게는

꼭 확인해 보고 싶고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우리 딸은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이렇게 공주대접받는 놀이에 참여했다.

 

필자도 덩달아 공주의 시녀로 참여했다. ㅋㅋㅋ

신발의 유혹은 나를 피해 가지 못했다.

나중에 남편님께 말했더니

"사지 왜 안 샀어?"

라고 하는데 안 산 것이 후회가 되었다. ㅎㅎㅎ

예전 같으면 왜 신발을 사느냐고 구박을 했을 텐데.

아마도 부인이 딸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나 보다.

그래서 물질로라도 보상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아라의 발에 맞는 예쁜 구두를 골랐다.

어색한 미소는 아라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듯하다.

아라가 골랐던 옷의 가봉을 해야 하는데 드레스 가봉한 가격대가 엄청났다.

그래도 이 옷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니 어찌하겠는가.

공주님 원하는 대로 둬야지.

오랜만에 보는 미소는 내 마음까지 녹이기에 충분했다.

늘 같이 외출하면 아라는 불만인 듯 말한다.

엄마는 예쁜데 왜 난 안 예뻐..ㅜㅜ

아라야 넌 정말 예쁘고 눈부신데 네가 너의 값어치를 모르는 것뿐이란다.

그래도 자신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아라였다.

정신병원에 네 차례 입원한 후풍은 상당했다.

무너지는 자존감 그리고 주변인들과 대화를 제대로 이끌어 가지를 못했다. 

자가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생각 없이 말을 던질 때면 우리 아라가 아닌 것 같았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필자는 마음의 불꽃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마음에 들었던 구두들

 

예전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했던 대사 말이 기억에 남는다.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과도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여성에게 있어서 구두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특별한 날에 신는 구두는

당신을 특별한 장소로 안내해줄 테니까.

옷을 재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재단을 마치고 

다음 주에 옷을 찾으러 간다.

12월 7일 날 파티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날만은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 싶은 

아라의 마음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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