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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우리집 상전의 병원비

by Deborah 2018. 5. 30.


Patti Page - How Much Is That Doggie In The Window 


우리집 상전님이 몇일전에 병원을 방문하셨다. 상전님만 가신것이 아니라 보디가드이신 찰리 할아버지와 함께 병원 나들이를 하셨다. 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아서 상전님을 보디가드하시기엔 좀 무리가 많이 있으신듯 했으나 마음은 18세 청춘이셨다. 이렇게 개님과 고양이님을 모시고 병원을 다녀왔다. 총 병원비가 한국돈으로 따지면 이십 육만원 가량 나왔다. 한번 병원 다녀오면 병원비를 무시 못한다는 말이 다 진실로 들어난 순간이였다.

우리 찰리 할아버지의 병원비는 십육만 육천원이였다. 

할아버님 테스트도 많이 받으신듯 했다. 

노안이 있으셔서 테스트를 많이 한것 같기도 하다.

그에 비해서 우리 상전님 나비씨는 십만원도 안되는 병원비였다. 

(상전님 건강상태 양호라고 함)

결론은 우리 찰리 할아버지가 상전님보다 병원비가 비싸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ㅎㅎㅎㅎ 

할아버지 병원비 넘 많이 들어서 신체 검사하고 오신 소감이 어떻세요? 라고 묻자 할아버지는 그냥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길래 내가 병원 가지말자고 했지.."

네 .. 그렇지만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다녀와야 했어요.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강 상태 양호 하신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그런 반면 우리 상전님은 주문을 하고 계셨다.

뭐하는겨..날 따라 오라고 했지?

그려..밥은 어디 있는겨? 밥 내놔라..

밥을 바로 앞에다 갖다 바쳐야 드시는 나비씨였다. "그래..냠..냠..맛나는 구먼."

그래 한끼는 잘 먹었다만.. 돌아서니 또 배가 고픈걸 어쩌냐.

그러더니 정말 거짓말 안하고 나비씨는 돌아서서 식사를 또 하신다. 염려하는 말로 한마디 했다. 나비씨 그러다 배터져요. ㅋㅋㅋ 라고 했더니 나비씨는 아주 엄하게 말하신다. "때끼.. 내가 배 터져서 죽길 바라느냐!!! 고얀것!" 아뇨..그냥 염려가 되어서 한 말이에요.

"이리 오느라.. 왜 물이 이렇게 드럽느냐!! 새로 물을 가져 오느라!"

네 상전님 여기 물 대령 했습니다. 그러자 상전인 나비씨는 물 그릇이 깨끗한지 

검사부터 하시더니 ㅎㅎㅎㅎㅎ

그제서야 안심을 하시고 물을 홀짝 홀짝 핥아서 드시고 있었다.

"그래 다음부터는 물 그릇을 깨끗하게 관리 하거라..알겠느냐!" 라고 나비씨는 호령하듯이 명령조로 말했다.. 그런 나비씨가 밉기 보다는 사랑스럽게 다가온 순간이였다.

"주인님이 집을 나갔어어어엉.. 엉 엉..ㅠㅠㅠ" 할아버지의 주인이 되신 아라씨가(큰딸) 잠시 집을 방문했다가 조지아주로 가는 날 문 앞에서 떠난 아라씨가 못내 아쉬었던 찰리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가끔씩 방문하는 아라씨가 많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헤어짐은 늘 아쉬움만 안겨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쓰담어주고 있었던 아라씨였다. 

그들은 이렇게 서로의 인간과 동물의 긴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바쁜직장인을 위한 요약의 글

1. 병원에 다녀온 병원비를 비교함


2.동물병원비가 상전인 나비씨(고양이님) 보다 

상전님의 보디가드였던 찰리 할아버지(개님)가 더 비쌌슴


3. 눈앞에 있는 밥그릇도 상전님 앞에다 갖다 바쳤슴


4. 물이 더럽다고 안마시고 있었슴


5. 새로 맑은 물을 갖다 바쳤더니 물그릇까지 검사하고 있었슴


6. 맑은 물을 마시고 좋아하셨슴


7. 찰리할아버지는 아라씨와 잠시 이별을 아쉬워 하셨슴


8. 아라씨와 사랑을 나누는 찰리할아버지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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