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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별당아씨 안녕히 가세요

by Deborah 2017. 11. 5.

한국을 다녀왔더니, 울 별당아씨가 사라졌다. 알고보니, 울 큰아들이 분가해서 새로운 아파트를 구해서 나가게 된 것이였다. 별당아씨는 두고 가라는 필자의 말을 무시한 큰 아들이였다. 지금 별당 아씨는 큰아들 집에서 살고 있다. 얼마나 외롭고 우리 나비씨가 그리울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낯선 곳에서는 적응을 잘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별당아씨와 헤어지기 이주전에 찍었던 사진이였다. 한국에 있을때, 영상 채팅을 통해서 남편에게 물어본 별당아씨의 소식은 대충 이러했다. 아씨는 처음 한울 주인님이 분가를 나가시고 바로 별땅아씨를 데리고 가지는 않았었다. 그래서인지 한울 주인님이 없는 공간에 남겨진 별당아씨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 눈치였다고 했다. 그 후, 한울 주인님이 찾아 와서 별당아씨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별당아씨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별당아씨는 나비씨의 구박을 조금은 받았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면서 동지애를 느끼는 사이였던것 같았다. 하지만 남겨진 나비씨는 어떻게 적응을 해나가고 있을지 의문이였지만 나름 환경에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는것 같았다.

별당아씨가 없으니 그립다. 새로운 집에서는 잘 지내고 있는지 한울이에게 물었더니, 첫날은 울고 불안해 했다고 한다. 다음날은 차츰적응을 해나가는 눈치였고 지금은 잘 있다고 한다. 평일은 하루종일 한울이와 며느리가 없는 공간에서 있어야 하는 별당아씨는 외로움이 더 쌓여만 갈것 같았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있었다. 막상 아들이 분가를 해서 나가니 그 집을 자주 방문하는것도 눈치가 보인다.

별당아씨가 보고 싶었던지 요즘 많이 내 곁에 와서 위로를 해주고 있는 나비씨였다. 나비씨는 잘 안다. 내 마음이 허전한 이유를 말이다. 그리고 내 품에 안겨서 위로를 잔득 해주었다.

이렇게 나비씨도 별당아씨와 헤어질줄은 몰랐었다. 이미 한울이가 결혼을 했을때는 짐작을 한 상황이였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었다.

나비씨가 친절하게 그루밍을 해주던 시절도 옛날의 일로 돌아가버렸다.

그래도 많이 의지하고 서로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 언제 다시 별당 아씨를 볼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잘가.. 별당아씨..라고 나비씨는 말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찰리 할아버지도 잘가 별당 아씨라고 외치고 싶었을것이다. 이렇게 우리집 동물은 헤어짐을 마음으로 받아 드리고 있는것 같았다. 몸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느낌으로 알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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