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는 긴 시간은 터널 속에 갇혀 버린 오래된 젊은 날의 초상화와도 같았다. 그런 날들을 추억했던 번안곡를 준비 해봤다. 잠시 추억에 잠겨도 좋을 노래이고 그런 추억이 없다면 옛 노래의 느낌이 어떤지 알아 보는 시간이 되어도 좋을 곡이라 생각된다.
Volevo Un Gatto Nero
"검은 고양이 네로"의 원조곡은
1969년 이탈리아의 동요 콘테스트인 제11회 Zecchino d'Oro(제키노 도로)에서 3위를 수상한 "Volevo un gatto nero"(검은 고양이가 갖고 싶었어요)로
이탈리언 어린이 노래 부분에서 상을 받았던 곡이였다. 위의 곡은 말리에레 버추레에 의해서 작사된 곡으로서 어린 합창단이 함께 출연을 해주어서 화제를 모았던 곡이기도 하다. 말리엘레 벤츠레는 1995년에 작고함으로서 그녀를 기념하는 노래로 이탈리아의 어린이의 노래로 추앙을 받기도 했었다.
위의 노래를 우리나라의 박혜령이 불러 주어서 화제를 모았었던 "검은고양이 네로"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청량하고 순진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천상에서 내려온 소리라고 했던가. 순진하고 티없이 맑았던 그녀의 노래를 들어본다. "검은 고양이 네로"는 나의 영원한 친구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With My White Handkerchief
"하얀 손수건"은 1996년도 Song of my Hands앨범에 수록 된 곡으로서 그녀의 순수한 101의 감성이 가득 담겨진 노래였다. 감각적이고 애수가득한 보컬이 특징인 나나 무스쿠리의 음성은 천상의 목소리로 다가 왔었다.
번안곡으로 듣는 하얀 손수건은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이였다. 원곡 못지 않게 순수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던 곡이였다. 트윈폴리오(윤형주,송창식,이익균)라는 아름다운 그룹이 만들어 내었던 번안곡으로서 그당시 화제를 모으고도 부족함이 없었던것 같다.
백만송이 장미
백만송이의 장미는 러시아의 민속곡이라고 한다. 위의 곡의 오리지날을 찾기는 힘들었지만 이렇게 샹송과 러시아언어가 합쳐져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낼줄은 몰랐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였고 오리지날 가수의 목소리로 듣는 백만송이의 장미는 그저 주어진 타이틀이 아니였다. 민속적인 노래가 세계적인 노래로 탈바꿈을 한 사례가 아닌가한다. 즉 "강남스타일"이 그랬듯이.
심수봉씨의 구슬픈 목소리로 듣는다. 심수봉씨는 트로트계의 여왕처럼 군림하고 계셨던 분이였다. 그의 보컬은 구수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Bridge over troubled water
One Way Ticket
80년도에 방미씨가 "날 보러와요"라고 불러 주었던 노래로서 많은 분들이 나이트 클럽에서 많이 듣게도 되었던 노래중에 하나였다. 외로울땐 나를 불러주세요.라고 하는 부분이 마치 애원하듯 사랑을 구걸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사랑은 구걸 한다고 해서 이루어 지는것이 아님을 알때, 뒤돌아 설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인다.
Priznaniye(Confession)
최성수씨의 동행이 번안 곡이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Sankt Petersburg라는 러시아 가수가 불러 주었다.이렇게 버젓이 러시아에서는 Priznaniye (confession)이라는 곡으로 나와 있었다. 느낌으로 들어보면 최성수씨를 따라 잡지 못할것 같은 노래가 아니였던가. 오리지날 곡이라고 하는데도 왠지 위의 곡이 우리 나라 노래를 번안해서 불러준 느낌이 드는건 무엇 때문일까.
최성수씨의 동행이 나왔을 당시 필자는 세이클럽에서 민간인 인터넷 방송을 했었다. 그 당시를 돌아보면 늘 신청곡으로 들어 왔던 곡이 동행이였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그 동행을 이제는 세월이 지난 지금. 블로그에 동행이라는 노래를 올리고 있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라 생각되었다. 다 같은 인터넷인데 왜 이리도 느낌이 다른걸까. 아마도 그건 내가 그때, 느꼈던 감정이 지금은 변화 되었기 때문일게다.
Un Poete
Anything That's Part of You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I seem to search the whole day through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A breath of perfume lingers there
It helps to cheer me when I'm blue
Anything that's part of you
When I know you don't love me anymore
To go on needing you
Knowing you don't need me
What can I take, what can I give
When I'd give all of someone new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살아갈 이유를 잃어 버릴겁니다.
위의 곡은 차중락씨의 사적인 사연이 담겨진 노래로서 1966년 그해 ,그의 애인이 미국으로 떠나자 그는 위의 곡을 "낙엽을 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번안해서 불러주어 한국에서는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곡이였다.안탑깝게도 그는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막염으로 무대위에서 사망하는 불상사를 겪게된다. 추억의 그의 노래를 듣노라니 사랑하던 그녀가 가버린 그 심정이 어떤지 느낌으로 전달 되는듯 하다.
번안곡과 오리지날 곡을 들어 보면서 느끼는 공통점이라면 노래 속에는 숨겨진 그들의 삶과 낭만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낭만을 찾아서 헤메이는 집시처럼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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