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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한다.

by Deborah 2012. 3. 3.

잘 생겼지요? (큰아들 한울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아주 까다롭기로 소문난 디자인 교수님이 있다. 그 교수님 성격이 완벽주의자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어떤 학생은 교수님을 빗대어 스파르타라고 하기도하고 어떤이는 교수님이 깐깐하다고 말했다. 그런 교수님의 강의를 지난 가을 학기에 수강하게 되었다. 교수님은 다음 학기도 필자와 함께 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필자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도저히 교수님 강의를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은 큰 아이들만 데리고 내가 다니는 학교의 아트빌딩을 들어 가게 되었다. 아이들은 처음 방문한 엄마의 미술교실과 학교내의 미술 전시관을 신기한듯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교수님.우리 아이들이에요."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너희 엄마는 정말 훌륭한 예술가란다. 너희 엄마가 여기 학교를 다니게 되어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르겠다."

이런 칭찬을 해주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몸둘바를 모르고 있는 중에  큰딸이 말한다.

"알아요. 그래서 저도 그래픽디자인을 배우려고요."
"오..잘 생각했어요."

교수님과 아이들의 첫 만남이었다. 아이들은 교수님을 처음 보았고 자상한 교수님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런데 우리 큰 아들 한울이는 한 마디도 하지 않자, 교수님이 한마디 하셨다.

"한울이는 벙어리인가?"
"하하하 아니에요. 그냥 낯설어서 그런것 같아요."

반가워..한울이..하면서 우리 큰 아들의 볼을 살짝 만지셨다. 한울이가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잘생긴 큰아들은 어디를 데리고 가도 빛을 발하는 광채를 지닌 외모의 소유자다. 그러다보니, 교수님의 시선을 받을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자식 자랑입니다..저도 팔불출 맞지요?) 

교수님은 이제 학교에서 있을 전시회 초대장을 만든다고 하시면서, 초대장이 나오면 친구나 친적 분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된다고 하셨다. 솔직히 교수님 강의 시간때 만들었던 작품 7개를 모두를 이번 전시회에 걸게 되었다. 마지막 작품을 뺀 나머지 작품은 다 팔 예정이다. 누가 필자의 작품을 살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나의 작품의 값어치를 알아준다는 사실이 예술가로서는 큰 기쁨이 아닐수가 없다. 3월 24일날 미술전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 날에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할 생각이다. 

교수님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졌던 하루였다. 여러분도 칭찬을 해보세요.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들어서 좋은 말은 상대에게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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