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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지도교수님 빵터진 한마디

by Deborah 2011. 10. 9.

필자의 지도 교수님


대학교 생활을 한 지가 어느덧 2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요. 전공과목을 간호학에서 미술로 바꿨지요. 그러다 보니, 예전 다니던 학교의 학점이 어느 과목에는 적용이되고 어느 부분은 인정되지 않았지요. 그래도 전공과목을 바꾸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가의 기질이 있다고 말씀하신 지도교수님이 있어 용기를 내어서 공부하고 있지요.

지도교수님의 나이는 어림잡아 60세가 넘어 신 것 같았어요. 외국인한테 나이를 물어 본다는 자체는 실례이므로, 그냥 대충 감으로 그렇게 알고 있지요. 데생 시간은 지도교수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머리로는 알겠는데, 행동으로 직접 그림을 데생한다는 자체가 힘들었지요.

반의 친구들은 그냥 컵이나 삼각형 또는 원형 모양을 한곳에다 모아 놓은 것을 데생하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필자에게는 특별히 조각상을 데생하라고 하셨지요. 열심히 조각상을 데생하고 있는데, 지도교수님이 하시는 말씀 때문에 반 친구들이 다 웃고 말았지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말이지. 저기 있는 조각상 엉덩이가 참 예쁘다."
"하하하하"

교수님의 하신 말씀을 듣고 한 학생이 말했어요.

"교수님 하시는 말씀이 듣기 거북해요."

반 친구는 영어로 "awkward"(거북하다,난처하다) 라는 단어를 쓰면서 이야기를 했지요. 그러자, 같은 반에 있던 학생들이 침묵을 깨고 웃고 말았습니다. 하하하. 평상시 품위 있고 젊잖은 지도교수님이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기에 더 웃겼던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되는군요.









또 하나의 과제는 여신의 조각상을 필자에게만 하라고 지시하셨지요. 아직 실력이 미흡한지라, 여신을 제대로 데생을 못해내고 있지요. 원래 조각상의 실제 모습처럼 데생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림이 나오고 말았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고민을 한 끝에 다시 시도해봅니다. 두 번째 데생은 첫 번째 보다는 나았지요. 하지만, 실제의 모습하고는 전혀 단판입니다. 연습 또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지도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여신의 조각상과 똑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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