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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아들이 말하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by Deborah 2011. 7. 24.


오늘 큰아들 한울이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한울이는 엄마가 신문에 난 기사를 눈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자 한마디 합니다.

"엄마.. 뭐 하세요?"
"보면 몰라? 인터넷 신문 보고 있잖니."
"엄마 .. 신문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에요."
"뭐? 그럼 엄마가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거야?"
"하하하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닌데요. 하하하."
"뭐가 아니야. 맞구먼."
"엄마 솔직히 나이 어린아이들이 신문을 보나요? 나이 든 사람들이나 신문을 보죠."

아들은 엄마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있다는 자체가 나이가 들어간다고 말했지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러운 나이인데요. 아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나이가 많이 들었긴 들었나 봅니다. 

한울이의 말처럼 신문을 보면 나이가 든 것일까요?   아이는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직도 신문은 고리타분한 그런 정치 이야기만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울입니다. 언젠가는 한울이도 엄마 앞에서 신문을 들고 보는 날이 오겠지요. 그런 날이 하루라도 늦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의 마음속에 엄마는 나이가 들지 않고 그대로 남기를 원하니 말이죠. 



레드 로빈에 들려서 외식했을 때, 큰아들 한울이 모습

똑소리가 나는 큰딸 아라

귀염둥이 막내아들 가온이

해맑은 미소가 멋진 나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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