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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어느 목사부인의 이야기

by Deborah 2010. 11. 11.




메리를 성경공부 반에서 만났다. 그녀는 목사 부인이었고, 예전 일반 목회를 했을 때의 목사 부인이라는 위치가 얼마나 힘든지를 말을 했다.



"여기도 한국교회처럼 그래요.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목사와 사모님의 기준을 정해 놓는 거죠. 그러니 사모가 뭘 잘못하면, 아주 큰 일이 난 것처럼 이야기들 해요. 난 그런 것이 정말 싫었어요."


"정말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우리 아이들 그 당시 어렸어요. 4살이었는데요. 아이들도 목사님 아이들이라고 해서 예의 바르게 키운 줄 아나 봅니다. 모든 것이 그들 기준에서 어긋나면 실망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따지고 보면 아주 평범한 한 사람일 뿐인데 말이죠."



미국교회의 사모로 지냈온 메리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교회 안에서 교인들이 사모에 대한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실망을 해버린다고 한다. 모든것이 목사 가정은 완벽에 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듣고 있어야 한다.


한국 목사 사모인 J씨는 필자에게 했던 이야기가 메아리처럼 들려 온다.


" 미국에서 한국 교회에서 목회하면 정말 힘들어요. 다들 목사 사모가 신처럼 완벽한 존재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그런 분위기가 무척이나 싫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군목을 남편도 지원을 한 거에요. 지금 남편은 군목을 하고 계시는데요. 저도 너무 편해요. 주변의 그런 눈치가 없어서 일단 좋은 것 같아요."



한국교회 사모의 이야기를 종합 해보면, 목회자의 아내 입장이 일반 목회를 할 때와 군인들을 위한 목회를 했을 때는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는 사모가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군목의 사모가 되었을 때는 별로 할 일도 없을뿐더러, 주변 사람들이 사모로 대우를 해주기보다는 그냥 일반인으로 대우를 해주기에 더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들 일반 목회와 군인들을 위한 특수한 목회의 차이점을 이야기 할 때, 일반 목회가 정말 어렵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목사 부인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주 평범한 사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교인들이 아주 평범하게는 대하지 못할지라도, 제발 그들을 위한 이상한 기준을 정해두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의지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목사와 목사부인을 더 의지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교회의 폐단이 오게 되고 그런 문제 때문에 기독교가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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