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뭔가 잔뜩 묻어 있는 표정을 하고 있는 막내딸 나린입니다. 나린이는 하루종일 엄마하고 있다 보니 혼자서 일을 저지르기를 자청하고 저렇게 혼자만의 화장을 했답니다. 뭔가 해서 물어 봤더니 나린이가 그러네요.
"엄마. 나도 립스틱 했다."
"하하하. 이리와 봐 . 지우자."
"시로. 시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어요. 입술 주위에 저렇게 혼자서 그린것이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던 나린이가 이제는 화장을 따라합니다. 그리고 또, 보아하니 냉장고에다는 스티커를 다 붙혀놨군요. 저거 땔려면 힘든데 ...ㅜㅜ 이렇게 생각하기도 잠시, 우리 가온이가 나서서 한 마디 하네요.
"나린아. 여기다 이런거 부쳐놓으면 아빠가 오면 혼 나. 빨리 때어 내자."
"시로 시로.."
결국 가온이 혼자서 다 떄어 냈었지요. 그러나, 나린이는 오빠가 스티커를 때어내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럽니다.
"엄마. 내 스티커..오빠가 다 때어 냈어..엉엉..ㅜㅜ"
"원래 스티커는 스티커 공책에다 해야 된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 알았지."
'엉엉.. 알았어."
콧물이 눈물이 되어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으려다, 이때다 싶어서 입술도 다 지웠지요. ㅋㅋㅋ 그러나, 나린이는 엄마가 입술을 지웠다는 사실에 반감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었어요.
며칠전에 이웃 블로그인 꼬이님과 스카입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지요. 늘 스카입을 하면 우리 나린이의 잔소리가 뒷 배경으로 들립니다. 그러면, 늘 꼬이님이 하시는 말이 있지요.
" 와. 니네 집은 북적 북적 한데이."
"하하. 언니 애들이 몇인데요. 다 어리고 하니 그렇죠."
"그러게. 나린이 한테 꼬이이모 사랑해 가르쳐 알았지?"
"넵"
꼬이님의 특명을 받아서 가르친 꼬이이모 사랑해요가 어느순간에 꼬이이모 따랑훼로 바뀌어 말하고 있네요. 하하하. 그래도 나린이 예쁘니 귀엽게 봐 주실거죠?
꼬이이모를 위한 사랑의 표현을 감상하시겠습니다.
꼬이이모!
꼬이이모!
따랑훼요.
덧글
꼬이언니. 요즘 활기가 없는것 같아서 동영상 올렸어요. 보시고 활기좀 찾았으면 좋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