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s

화장을 하는 아이

by Deborah 2010. 5. 10.



나린이는 외국 나이로 3살이다. 나린이는 엄마가 화장하는 것을 아주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런 나린이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태권도 도장을 방문을 했다. 그곳에서 오빠가 태권도를 하는 동안에 나린이는 친구 프란체스카와 놀고 있었다.


위의 사진이 바로 화장을 했던 사진을 찍었던 것이었다. 사진을 페이스북에다 올려 놨더니 친구의 반응이 대충 이러했다.


"oooh they are beautiful girls Kay!!!!!!!!!"
"오.. 예쁜 아이들이네.."

"We should learn from them."
"우리도 화장하는걸 애네들 한테 배워야 해."

둘이서 뭘 하나 했더니 이렇게 앉아서 입술에다 립스틱을 바르고 화장을 하고 있었다. 엄마의 립스틱을 몰래 가지고 와서 바르는줄 알았던 필자는 프란체스카에게 한 마디했다.

나: 프란체스카. 엄마 립스틱 가지고 장난하면 안 돼요.
프란체스카: 아니에요. 이거 제꺼에요. 엄마가 사줬어요.
나: 헉. 엄마가 립스틱을 사 준거니?
프렌체스카:네

오죽하면 엄마가 립스틱 까지 사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알아 보니 그 아이의 엄마의 말은 대충 이러했다.

프렌체스카 엄마: "우리딸이 내 립스틱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래서 어쩌겠어요. 방지용으로다 하나 사준 거지요. 오늘 이렇게 화장을 할 줄은 몰랐네요. 하하.."

딸아이가 립스틱을 몰래 쓰는걸 방지용으로 하나 사줬다던 그 아이의 엄마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럴만도 했다. 우리 나린이 경우도 그렇다. 내 몰래 망가트린 립스틱도 많았으니, 그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았다. 나린이에게는 늘 주의를 주지만, 엄마 몰래 방에 들어가서 립스틱이나 화장품에 손을 대는건 너무 자연스러운 행동중에 하나였다.

나린이도 여자는 맞는 모양이다. 예쁘고 싶은 본능으로 그렇게 입술에다 바르는것 아닐까 쉽다. 큰딸 아라도 화장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화장을 하는걸 반대하는 입장이다. 요즘은 초, 중, 고 모두 화장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만은 화장을 좀 늦게 배웠으면 하는 입장이다. 요즘 아이들 화장을 빨리 배우고 해서 기초 화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을하니, 피부가 망가지는건 한 순간인것 같다.


우리 아라는 17살이 되면 화장을 허락을 한다고 했더니, 많이 서운한 눈치다. 주변의 친구들은 이미 색조화장을 하고 다닌다. 아라만 하지 않아서인지 소외감을 느끼는것도 없지 않아 있는듯 하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선 색조화장이든 뭐든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하는것이 좋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아이들의 이른 화장은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 반대를 하고 싶은 입장이다.


우리 나린이도 화장을 하고 싶은 마음은 그냥 재미로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 여성이 하는 화장은 남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심리적인 그런 요소도 있고 자기 만족도 어느정도 있기에, 화장을 한다고 해서 다 예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달라지고 싶은 여성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내제 되어 있는건 사실이다.


막내딸 나린이가 입술에 화장을 한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어릴때 부터 화장이라는 문화에 대해서 친숙하게 다가오는건 사실이지만, 부모 입장에선 화장에 대한 바른 생각을 심어주는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조건해서 좋은것이 화장이 아니라는 사실과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해야한다는 사실도 알려줘야 한다고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