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우리 한국인의 얼이 담긴 아트 이자 심신단련의 덕목으로 알려진 멋진 무도가 바로 태권도라고 다들 이야기를 한다. 미국으로 태권도를 처음 건너오기까지 그리고 수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태권도의 세계화를 꿈꾸는 분이 계신다. 오늘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전하고 있는 태권도 원장을 하고 계신 어느 분을 소개할까 한다..
그가 처음 록퍼드라는 곳을 도착했을때는 그를 알아 보는 이도 없었고, 그는 아주 평범한 한국의 태권도 사범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신문광고에다 태권도장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의 태권도 도장을 열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반으로 참여를 했었다.
태권도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면서 가장 힘든것이 언어의 장벽이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아들이 이젠 장성해서 태권도 도장을 같이 운영을 하고 있고,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도장이 몇개씩을 운영하고 있고, 매년 태권도 대회를 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태권도의 위상을 보여주고있다. 태권도는 하나의 정신적 훈련과 함께 부모에 대한 공경심을 알려주고, 학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좋은 한국의 전통적인 무예인것이다. 이제는 무예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운동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태권도 만큼 다이나믹한 활동을 보여주는 것도 없을것이다. 운동을 통해서 심신을 단련시킨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외국인들 눈으로 비치는 태권도는 일종의 그 나라의 정신과 얼을 배우는 경우인지라. 얼마나 그들이 한국의 스포츠로 발전된 태권도를 좋아하는지는 청소년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대게가 어린 3살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게 되어서 14살 정도나 아니면 17살까지 연장해서 태권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태권도가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들 생활 속에서 잊혀져 가는 그런 운동으로 자리 잡을까봐 염려가 여간이 아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하게되면 한국어로는 겨루기라고도 하지만 외국어로는 스파링이라고 표현하는 일종의 싸움겨루기를 하다 보면 다리에 상처를 입어서 병원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어느 어머님의 염려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정말 걱정이 앞서는것도 사실이었다.
아주머니: "우리 아들이 태권도 스파링을 하는데요. 상대가 블랙 벨트였어요."
나: "저런.. 아드님은 무슨 띠였나요?"
아주머니: "물론 청색 벨트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스파링을 하다가 우리 아들 코를 발로 찼나봐요. 그래서 코피가 터졌지 뭡니까."
나: "어머나. 그만하길 다행이네요."
아주머니:"그런 일이 있은 후로는 아들은 태권도 겨루기를 거부를 했어요. 우리 부부는 이해한다고 했어요. 얼마나 놀랬으면 그랬을까요."
나: "에고 맨날 겨루기 하려고 할때마다 그 날 일어난 코피가 터진 그날을 잊을리가 없었겠지요. 에고 제가 다 미안하군요."
아주머니: "뭐..아들이 좋은 경험했다고 쳐야죠. 어쩌겠어요. 이젠 겨루기는 하지 않아요. 대신 원장님 도와서 어린 아이들 태권도 하는 폼자세등을 봐주고 있어요."
태권도는 어쩌면 몸으로 부딪히는 싸움이기에 겨루기를 할때는 특히 신체의 한 부분을 다치기 쉽지 않다. 태권도 원장님은 이런 문제때문에 태권도 도장의 룰을 정해놓고 운영을 하신다. 위의 말한 학생의 경우는 원장님이 직접 사과를 했고, 블랙벨트 였던 그 아이를 야단을 치고 다음 부터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되고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태권도를 하면서 아이가 다쳐서 집에 온다면 그것 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도장에서 만났던 케빈은 겨루기를 하면서 힘들어 했다. 우리는 케빈을 응원했다.
케빈..잘한다..화이팅!!
우리의 응원에 힘을 입었던 케빈은 상대를 제압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겨루기를 마치고 난 후, 그의 모습은 절뚝 거리는 다리로 걸어 오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한 마디 건냈다.
나: 케빈..괜찮니?
케빈: 아..괜찮아요.
나: 다리 다친것 같은데.. 아프면 겨루기 하지 마. 원장님이 하라고 한다고 다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케빈: 아뇨. 제가 하길 원해서 한거에요. 원장님은 아무말 없었어요.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 그래..그래도 너 다음에 할 땐 조심해야 해. 알았지?
케빈: 넵..
태권도 도장에서 알게된 케빈(예명)은 6개월을 신경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리 골절을 태권도 겨루기를 하다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지금 어느정도 움직일수 있어 운동을 하러 다시 나왔다고 한다. 이렇듯 운동을 하면서 다쳐서 돌아 오는 아이를 보는 부모의 심정은 달갑지 않고, 태권도를 그만 두었으면 하고 바란다는 것이다.
문득, 태권도를 하면서 해야하는 겨루기는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내어본다. 사실 태권도를 통해서 자신의 방어력도 기르고 상대의 약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타켓으로 공격을 잘 해낼수 있는 사람이 트레인을 잘 받은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어린시절에 배우게 되는 태권도를 통해서 멍과 상처 투성이라면 어찌 태권도가 좋다고만 할 수 있을까.
외국인들도 아이들 교육에 극성인 부모는 대단하다. 아이들의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해주고 자신감을 길러 주는 태권도라는 명목하에 태권도 도장의 원장은 여태 운영을 해오곤 했지만, 지금으로선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 하려면 겨루기에 대한 룰과 그것 때문에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도 적당히 하면 신체의 큰 덕이 될 수도 있으나,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에는 몸에 무리를 가져오고 몸의 어느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태권도라는 하나의 무예를 잘 숙련된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치는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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