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웹상에서 만난 러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한다. 러브는 올해나이는 37살이고 싱글녀이다. 그녀는 오로지 여성에게만 관심있어한다. 여성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그런 의무감이 투철한 러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러브와 필자가 알게된것은 5년쯔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그녀를 웹상의 모 채팅사이트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언니하고 자주 따르고 아주 싹싹하게 구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그래서 전화 번호를 달라고 해서 전화번호를 준것이 이런 화근을 남게 될 줄을 몰랐다.
그 시기에 같이 채팅을 하던 뉴욕에 있던 언니는 그런다.
언니: 왜 전화 번호를 줬어. 러브한테 전화 번호주면 그 길로 스토커야 ..
나: 애가 불쌍찮아. 아무도 상대도 안해주고 그래서 준거지. 설마 내가 있는곳 까지 오지는 않겠지?
언니: 넌 모르는 소리. 저번에 채팅상에서 만나 어떤 애를 쫓아가서 화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안 들었구나.
뉴욕에 있는 지인은 위의 말을 하면서 지독한 스토킹은 바로 만남으로 연결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조심을 해야한다고 했다. 설마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러브는 전화를 하루에 5번정도는 기본으로 해주었다. 물론 전화가 오면 하는 고정 레파토리는 정해져 있다.
러브: 언니..지금 뭐 해?
나: 너랑 통화 하잖나.
러브: 하하 맞다..참 언니..지금 위에 무슨 옷 입고 있어?
나: 너 미쳤구나..ㅡ.ㅡ
늘 이런식이다. 그럼 난 그에 대한 대답을 미쳤다로 단정짓고 개무시를 해버린다. 그리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녀한테 말한다. "난 너한테 관심 없어." 라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 이 말대신에 그녀한테는 다른 핑계를 둘러댄다. 가장 쉬운 핑계 꺼리가 아이다. 울지도 않는 아이를 러브와 통화 하면서 수십번도 울린적이 있다. 즉..아이는 울지 않는데, 거짓말로 운다고 말한것이다.
러브는 내가 왜 그러는지 안다. 그러면서도 또 연락을 하고 그렇게 5년째를 줄창 해대고 있다. 지난달에 또 전화가 왔었다. 요즘은 가뭄에 콩나물 나듯이 전화를 해댄다. 러브는 똑 같았다.
러브: 언니.......
나: 누구셈?
러브: 내 목소리 잊었어? 나 러브야.
나: 응 러브구나. 잘 지냈니?
러브: 아니..언니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
나: 또.. 시작이구나..ㅡ.ㅡ;;
늘 이런식이다. 그 다음의 각본에 짜여진듯이 흘러간다. 무슨 옷을 입고 있느냐에서 시작해서 키스를 해주고 싶다는둥으로 연결하려고 할쯔음에 난 또 울지도 않는 아이를 울린다. 그럼 러브는 조용히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런 러브의 전화는 때로는 달갑지 않는 전화통화로 변하고 말았다.
러브는 언니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언니는 레즈비언이 아니라것과 그렇게 하는걸 싫어 한다는것도 말이다. 그런데도 러브는 끊임없이 내 사랑을 강요한다. 그것도 몇달에 한 번씩 말이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내가 모질기 보다는 어쩔수 없는 성에대한 선택으로 인해서 자신의 만족을 가져다 줄 섹스 파트너를 구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나는 심심풀이 땅콩으로 그녀의 그런 땅콩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몇달 동안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것은 그녀의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이고, 그러니 나한테 전화를 할 이유가 없는것이었다. 그렇게 몇달에 한 번씩 파트너가 파타임 러브로 바뀌는걸 보게 되면서, 그녀의 사랑은 온전한 사랑이 아님을 느낀다. 정상적으로 보자면 불안한 그런 사랑을 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또 몇달이 지나면 러브로 부터 전화가 올 것이다. 또 언제 그랬냐는식으로 반복적인 대화가 계속대고 난 또 울지도 않는 아이를 울리고 전화를 끊어야 하는 일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정상적으로 사랑을 나눌수 없는걸까? 그녀는 그런 사랑을 나눌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되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성에 대한 인식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이해 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해한다는 선이라는것도 애매모한 것이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나랑은 상관없으니 괜찮다는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동생이나, 딸이나, 아니면 친구라면 달라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이중인격자라는 두 개의 탈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동성애 문제가 나오면 우리는 탈을 쓴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 다 이해한다고. 그건 태어날때부터 그런거닌까 어쩌겠냐고..라고 말이다. 선택에 의해서든지 아니면 태어나서 부터인지는 확실한건 모른다. 중요한것은 인간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술집에서 만났던 한 총각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런 말을 한다.
" 그냥 둘이서 섹스 하면 그만 아닌가? 그게 뭐 어렵다고."
이런 저런 호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하는말이 가관이 아니였다. 자신은 절대 호모가 아니라면서, 전화 번호를 건내주면서 연락을 하라고 한다. 물론 그곳을 친구와 나오면서 전화번호는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참 세상은 그렇다..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직접 자신이 그런 상황이 되어 보면 이해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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