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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나의 옆집에 사는 총각이야기

by Deborah 2010. 5. 2.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어제는 기분도 쿨쿨하고 해서 친한 제니(예명)가 연락이 와서 함께 술을 한잔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은 게이트 커뮤니티로 되어 있어 들어 올수 있는 제한이 있습니다. 누가 집을 방문하면 경비실에다 그 사람이 방문한다고 사전에 이야기를 해야해요. 그리고 정보 비번이 있어요. 그건 집마다 주어 지는것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필자의 둔한 기억력으로 인해 비밀정보 번호를 잃어 버렸지 뭡니까..제니는 지금 경비실 입구에서 기다린다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사실대로 경비한테 이야기 했건만, 경비는 무조건 정보비번을  누르라는겁니다. ㅜㅜ


없는걸 어쩌겠어요. 그래서 그랬지요. 이웃집에 사는 총각한테 가서 잠시 정보비번을 빌리면 안되겠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웃집 마이클(예명)집을 방문했어요. 마이클 문을 두드리니 인기척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른 이웃집을 방문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정보비번을 알려주고 해서 제니가 무사히 우리집에 도착했어요.


제니가 오기전에 보니 마이클 집 앞에 차가 서 있더군요. 누군가 싶어서 그쪽으로 걸어 갔더랬습니다. 차안에는 십대쯔음으로 보이년 핸섬한 두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을 걸기 시작했지요.


나: 저기요. 마이클 집에 있나요?
친구: 아니요. 저희도 마이클 기다리고 있어요.
나: 아 그러시구나. 그럼 마이클 한테 전해줄 수 있나요?
친구: 뭔데요?
나: 사실 저희가 곧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인데요. 집을 세를 놓을 사람을 알아 보고 있는 중인데요. 혹시 마이클 친구나 아는분이 있을거 같아서요. 이야기좀 꼭 전해 주세요.
친구: 넵..아..마이클한테 금방 연락이 왔네요. 2분후면 도착을 한데요.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2분 후부터 시작된다. 제니와 함께 술집을 가려고 하는데, 마침 마이클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흐미.. 그러나 마이클을 본 순간 놀람을 금할 수가 없었다. 마이클은 웃통을 홀라당 벗어 버리고 나타난 것이었다. 미친다. 하하하 유부녀를 유혹할 일도 아니고...! 옷좀 입고 오시지, 향상 나를 만나러 오면 웃통을 어디다 내던지고 온건지, 웃옷은 없고 반나체로 나를 만난다. 심지어는 추운 겨울에도 반나시로 입고 웃통의 근육을 다 들어 내놓고 나를 방문하곤 했다.




마이클과 대화내용
나:마이클 정말 올만.
마이클: 응 오랜만이네.
나: 어떻게 지낸거야? 날 피하고 다닌거야? 얼굴을 볼 수 조차 없네.
마이클: 하하..그런건 아니고. 요즘 농사철이라서 손이 많이 딸려. 아침에 일찍 나가서 일하고 저녁때 오느라고.
나: 그럼 일을 밤새도록 하는거야?
마이클: 아니.ㅋㅋㅋ 다른곳에도 들리고 하닌까 늦게 집에 오는거지.

중략

나: 나 부탁이 있어
마이클: 뭔데?
나: 나 이사간다.
마이클: 어디로?
나: 노스캘롤나이라로 가.
마이클: 와 정말..?
나:응..그래서인데, 집을 팔아야 하는데, 지금 집세가 너무 하락세라서 세를 놓을려고 해. 혹시 주변에 아는 친구 없나 해서. 있음 추천좀 해 줘.
마이클: 음..글세..친구한테 연락 해볼게.



이런 마이클과의 대화는 좋았지만, 문제는 나를 만나러 올 때마다 웃옷을 벗어 버리고 온다는 사실이다. 정말 낯짝이 다 발개지는 상황이다. 남편이 있을때는 코빼기도 보이지도 않다가 남편이 없으닌까 대화도 하고 그런다. 참 요상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서 제니한테 물었더니 제니가 그런다.



제니와 대화내용
제니: 너 바보 아니야?

나: 뭐? 내가 뭘 어쨋다고!

제니: 남자가 널 보러 올때마다 웃통(반나체) 벗고 나타난다는건..내 몸매좀 바라봐 줘..나 여기 있거등. 이런 표현이 함축 되어 있는거야. 그리고 마이클은 지금 너한테 하는 행동은 물의 수위를 테스트 하고 있는거야.

나: 뭐..물? 테스트? 하하하 그건 다 뭐랭?

제니: 멍텅구리..ㅋㅋㅋ 보면 모르겠냐. 저 총각이 널 한번 어찌 해보려고 하는것 같아. 지금 네가 선을 그어 두고 하닌가 그 선에선 더이상 다가 가지 않는거지. 하지만 네가 한발짝 더 나가 가면 저 총각도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 온다고..그러다 보면 더 가까워지고 ..그러면 어느날엔 외도로 연결되는 일을 저지르고 마는거지. 

나:어마나..내가 조심해야겠다...

제니: ㅎㅎㅎ 바부..암튼 수위조절만 하면된다. 저 총각 괜찮은것 같은데. 널 원하긴 한데. 넌 결혼하고 하니 어찌 못하는것 같아. 그러니 아무일은 없을거야. 염려치 말어. 그리고 너의 남편이 군목이고 하니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닌까 크게 염려하지 마.



이런 제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정말 싱글이라고 해도 유부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그런 감정이 일방적인 감정으로 끝을 맺어야하고 더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앞으로 마이클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은 자제를 해야겠다. 그리고 대도록이면 다른 분한테 부탁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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