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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딸의 댄스 솜씨좀 보실라우?

by Deborah 2010. 4. 29.

같은 아프리카 민족 끼리는 통하는 뭔가 있나 보다. 나린이와 친구가 포즈를 잡는다. 저런..친구는 눈을 감았네. 눈 떠!




엄마의 생일 댄스는 지금 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저번에 올렸던 그 동영상은 가짜에요. ㅡ.ㅜ 이것이 진짜 생일날 찍었던 동영상입니다. 나린이의 발광댄스를 감상 하시겠습니다.






 
알빈 그리고 얼룩다람쥐 2 (Alvin and the Chipmunks 2)를 무려 5시간을 반복으로 보더니 이렇게 창조적인 춤이 탄생 되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애들 앞에선 물도 제대로 못 마신다는 옛 선조님 말씀이 하나도 틀린것이 없네요. 우리딸은 금방 배웁니다. 뭐든 속주 스타일인지라, 엄마가 하는 한국식 영어도 금방 배웠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런 딸의 전화를 받았던 친구가 한 마디합니다.


친구: "너한테 전화를 했더니 나린이가 전화를 받더라. 그런데 나린이는 엄마처럼 한국식 발음을 하고 있었어. 얼마나 웃기던지.. "
나: "하하하 그럼 내 자식인데, 당현히 내 발음을 이어 받는건 당연한거 아니얍?"
친구: " 그거야 그렇지만, 웃기는건 얼굴은 아프리카 애인데다 발음은 한국식이란거야. 그래서 웃은거지."



풍선만 있으면 두 시간을 풍선하고 논다. 엄마 생일 선물용 풍선을 나린이가 접수했다.



우리딸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하지만, 발음 한국식 발음을 해댄다. 하하하. 그러니 사람들 눈에는 신기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나린이가 말한다.

"엄마.. 마씻어"

경상도 발음은 정확하다. 그녀는 이제부터 엄마를 닮아서 경상도 발음으로 한국어를 배운다. 어쩌면 좋지? 그래도 한국어를 가르쳐야한다. 나린이는 한국어가 싫다고 할 때가 있다. 

"나린아. 한국말 해야지?"

이렇게 말하면 영어로 'No' 한다. 그러면 줄려고 한것도 안 주고 한국말로 달라는 표현을 했을때만 준다.

나: "물 주세요. 해 봐."

나린: "물 주세요 해 봐."

하하하 이렇게 따라하고 만다. 그래도 말귀는 제법 알아듣는다. 그래서 태권도 도장에 있는 토니는 신기하다고 한다.


토니: "아줌마..아줌마 딸 한국말 알아 들어요."
나: "그럼 당연하지. 내가 맨날 한국말만 하는데.."
토니: "아 그렇구나. 역시."
나: "그래. 한국어가 좋은것이여!"
토니:"하하하. 넵."


나린이가 한국어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태어나고 자라난 모국어를 우리 아이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먼 훗날 친정엄마와 한국말로 대화를 했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정엄마는 늘 말합니다.


친정엄니: "니 그기 있다고 해서 애들 한국말 안갈차브리문 안된데이. 꼭 갈차야 해. 지 엄마가 한국사람인걸. 안 글냐."


그래요..엄마 그 말 아직도 안 잊고 있어요. 열심히 한국어 가르치도록 할게요. 


저의 귀차니즘과 게으름으로 아이들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소홀히 해 온건 사실이네요. 아흑.. 한국어 가르치는건 힘들어요. 여러분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나요? 그럼 팁하나씩 던져 주세요. 좀 더 열심히 아이들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죠.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은 미소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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