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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이럴때 우리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이든다.

by Deborah 2010. 3. 9.






나린이는 자신이 귀엽다는걸 알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Cute(귀여운) 단어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런 나린이의 엉덩이 춤과 함께 보여주는 재롱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에피소드 1




나린이가 아빠를 야단을 쳤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 보니 웃지 않을 수가 없지요.

"나린이가 나보고 뭐래는질 알아?"
"뭐랬는데?"
"엄마 하고 키스 하지 마세요. 라고 하지 않겠어."
"하하하.. 왜 그랬을까나.."
" 엄마는 나하고만 키스해야해요. 라고 하잖아. 그러면서 엄만 내꺼야. 하더라고."
"나린이다운 말을 했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불과 몇 시간 후에 나린이를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대변 보는것을 도와 주고 있는데, 나린이가 말한다.

"엄마 있잖아. 아빠가 엄마 좋아하는것 같아."
"ㅎㅎㅎ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엄만..그것도 몰라. 아빠가 엄마한테 키스 했잖아."


이런말을 하는 나린이가 귀엽다. 이제는 엄마의 사생활 까지도 다 독점을 하려고 하는 모습도 귀엽고, 아빠한테 참견하듯 엄마는 내꺼라고 말하는 그런 모습도 귀엽다. 이제 나린이가 훌쩍 커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때면 설글퍼진다.

우리딸은 펑크족의 시초가 되지 않을까. 하하하..



에피소드 2


일본 가게인 미즈와를 방문했다. 물건을 다 사고 난 다음, 계산대에 돈을 지불 하는 순간 일하는 아가씨가 그럽니다.
"따님이 절 보고 윙크를 하면서 손으로 키스를 날리네요. 정말 귀여워요."
"어마나. 우리 딸이 그랬나요? 그러면, 당신을 정말 좋아 한다는 의미인데요."
"하하. 그래요. 따님 정말 귀엽습니다."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나린이는 난데 없이 하는말이 모든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예뻐요. 예뻐요."
하하하.. 이렇게 자신이 예뻐다는걸 사람들에게 못이 박히도록 인식을 시켜 버렸다. 그날 가게 안은 우리 딸이 안겨다준 "예뻐요"라는 말 때문인지 웃는 분위기로 바뀌고 말았다.


단정하게 머리를 다시 묶어 주었더니 요렇게 예쁜 아기 숙녀의 모습으로 돌아 왔다.


에피소드 3

"아빠 들어 가도 되나요?"
"아니..안돼.."
"치!! "
하면서 돌아서는 나린이는 삐침이다. 그런지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와서 하는 말이 귀엽다.
"아빠. 왜 들어 가면 안 돼?"
"응 아빠 옷갈아 입잖아."
"아빠. 해비 벌스 데이!"
하하하. 난데 없이 하는 말이 생일축하해! 라는 말을 영어로 해대고 있었다.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린시절에 함께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즐기라고 하는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자면, 아이들이 커면 안아주고 싶어도 안을 수가 없단다. 그 만큼 정신과 육체가 성장되어 버린 아이들에겐 엄마가 안아 주고 한다는 것이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것이라 싫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선 안아주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부어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안아 줄 수 있을때 많이 안 아주고 모든것을 함께 즐길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의 성장은 너무나 빠르다. 그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들은 어느새 추억의 시간으로 변하고 만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아이의 예쁜 모습을 볼 때, 그 순간만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고 어떨 때는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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