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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집안 잔치에 바쁜 그들, 명예전당의 의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by Deborah 2010. 1. 8.

미국의 록컨롤 명예전당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을겁니다. 진정 명예전당에 들어가야할 사람들이 들어 갔을지 의문이 남습니다.



미국의 크리블랜드 오하이오는 록컨롤 명예전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록컨롤에 음악인들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온 많은 음악인들 중에서 명예전당에 들어 갈 수 있는 숫자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2010년 록컨롤 명예전당에 들어갈 음악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중에 아바도 있었고, 홀리스, 제네시스 당연히 올라야 할 밴드죠, 그리고 지미 크리프트, 스투지스 (The Stooges)등이 올라 와 있었습니다. 


며칠전 록 채널을 듣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DJ의 음성이 충분히 흥분이 될만도 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록명예전당에 오르는 사람들에 대한 리스트를 보면 적잖게 실망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지금 발표 명단을 보니 아바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네요. 솔직히 아바가 오른다면 당연히 키스(Kiss)라는 그룹이 올라야 하지 않는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DJ의 주장은 당연히 록컨롤 명예 전당에 록컨롤을 했던 그룹이 올라 가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했습니다. 하지만, 록컨롤 명예전당 후보심사 위원들은 키스 대신으로 아바를 뽑았던 것입니다. 참고로 아바는 2003년도에 록컨롤 명예전당의 후보로 오른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경쟁이 아주 치열해서 명예 전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로 명예전당 후보에 오른것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던지, 이번에는 다행이 명예전당에 성공적으로 오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록컨롤 명예전당의 본래의미는 사라지고 이제는 다른 간판으로 새롭게 거듭나야할 판입니다. 미국인 취양의 개인적 음악전당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안타까운것은 록컨롤 하면 여러분들도 잘 아는 영국출신의 하드록 밴드를 기억 하실겁니다. 유명한 딥퍼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 딥퍼플은 록컨롤 명예전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것은 미국인들의 록컨롤 명예전당 자리인 만큼,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영향을 많이 끼친 뮤지션 위주로 뽑는 뉘앙스가 많이 풍겨 나옵니다.

Sex Pistols(섹스 피스톨스)가 록컨롤 명예전당 보낸 자필 편지입니다. 여기서 섹스피스톨은 명예전당을 오줌자국(Piss Stain)이라는 표현을 서슴치않고 했습니다. 이런 과한 표현을 들어만도 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똑 바로 직시한 밴드가 있습니다. 바로 펑크록의 이단아로 잘 알려진 섹스피스롤 밴드입니다. 섹스피스톨은 2006년도 록컨롤 명예전당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여를 거부를 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록컨롤 명예전당의 본 의미가 상실 되어 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미국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이윤을 내기 위해서 뮤지션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던 뮤지션의 선망의 대상이 바로 록컨롤 명예전당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꾸게 해주었던 사건이 아닌가합니다.


또한, 키스의 Paul Stanley는 어느 잡지사 인터뷰를 통해서 록컨롤 명예전당은 개인이 소유한 클럽에 불과 하다고 표현을했습니다. 그 만큼 그들은 집안 잔치에 열중하고 있고, 진정 음악인들을 위한 명예전당의 의미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Alice Cooper ,Rush,YES,Deep Purple,Judas Priest ,Iron Maiden등등 많은 음악인들이 마땅히 올라야 할 자리에 그들의 모습은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보이는 것은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뮤지션들이 명예전당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진정한 음악인들을 명예 전당으로 초대를 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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