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s/Hanul

이발관에 가다

by Deborah 2007. 11. 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도 많으신 이발관 아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와 구수한 옛이야기를 나누셨던 할아버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자민 머리카락을 털어 주고 계신 할아버지님이 바로 이 이발관 주인 되신다.


오후쯤에 벤자민을 불러 이발관에 가자고 했다.

유진이는 영 신찮은 표정이다. 대머리인지라 이발할것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벤자민이 앞머리를 짜른 사건으로 인해 유진이는 대머리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유진이 머리는 제법 빨리 자라는것 같아 보기 좋다.


첫번째 도착지 도서관을 들려서 애들이 좋아하는 비디오 두개와 내가 부탁했던

이디오피아 문화에 관한 책을 픽업하고 다음 목적지인 이발관으로 향했다.

이 이발관은 정말 옛날 구닥다리 이발관의 모습 그래로이다. 마치 내가 70년대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의자와 모든것들이 낡고 낡았다. 다만 새로운 신문

잡지들만 2006년을 장식 하고 있을뿐이였다..심지어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도

70년대 음악이다.. 그런대다. 할아버지는 또한 그 시대에 사셨던 분이셨다.

아주 핸섬하신 주인 할아버지 그래서 우리집 남정네들은 이집 이발관을 선호 한다.

낡고 세련된 구석은 없지만 정이 있다. 지난날 우리에게 할아버지가 베푸신 정이

있으시다. 남편이 10개월간 실직을 당한적이 있었다. 그렇게 똑똑하다고 자부하던

남편도 경제의 위기에는 어쩔수 없는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참담한 때였을 당시에

이 이발관에 들려서 이발을 다하고 돈을 지불할려고 하는데 우리의 사정을 들으신

할아버지께서는 돈을  안받으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하루속히 직장을 구해서

부인과 자식들 잘 보살피라고 까지 남편에게 충고을 말을 아끼지 않으셨던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는 머리가 정말 하햫다.그래서 우리 애들은 할아버지를 좋아 한다. 유진이도

할아버지께 헤어컷을 받는것을 무척 좋아했다.벤자민은 할아버지게서 헤어컷을

 해주시면 너무 핸심하다고 했다. 혼자서 거울을 보면 히죽 웃는 벤자민의 모습을

여러번 본적이 있다. 아주 할아버지의 손놀림은 예리했다. 이야기 하실것 다 하시면서

어찌 그리도 머리를 잘 깍고 계시는지..ㅋㅋㅋ 나는 옆에 계신 할아버지 맞짱구 치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찌 다 듣고 계셨던거다. 나이가 80을 바라 보신다는 할아버지

여전히 정정하시다. 어느 전쟁에 참여 했냐구 여쭤보니..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께선

세계2차 대전때 독일에서 싸운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젠 전쟁은 정말 싫다고 까지 하였다.

그러시면서 가장 안타까운 전쟁을 든다면 베트남 전쟁이 아니였냐는 그런말을 하셨다.

아쉬움이 많이 남고 많은 전사자를 내놓으면서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결국엔 지고 말았던

미국의 패배를 인정할수 밖에 없었던 무모한 싸움의 결과를 낳았다는것을 보연준 전쟁이였다.

할아버지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가 안간다고 하셨다. 왜 .. 티비에 한국 여자 코메디언이 있는데

참 많이 웃기면서 잘하긴 한다면서 그런데 그녀가 레즈비언이란 말을 하셨다.

그래서 설마요...?? 그랬더.. 맞다면서..나한테 그런말을 하시는데..정말 낯이 뜨겁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런 옳바른 정신이 박히지 않은 사람들이 나와서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럴바엔 그냥 조용히 살던가..왜 자꾸 이슈화 시키고 공론화 되어 말꺼리가 되게

하는지 그 이유는 뻔하다..자기네들도 권리를 달라는건데..이게 뭐 흑인 백인들로 부터의

자유 해방을 시켜 달라는 인권 해복 운동도 아니고 이건 얼토당토 정말 윤리에 맞지 않는

대목을 걸고 동생애 인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당당하게 활동을 할수 있을까를 나름대로

내세우는듯 하다. 동성애에 관한 영화도 올해들어 판을 친다. 세상이 정말 요지경이다.

그런 영화는 돈주고 보라고 해도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그럴만한 값어치가 없기에..

그들 동성애인들이 주장하는 또 하나는 애들을 입양해서 부모의 자격을 행사 할수 있께

해달라는 것이다. 이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 하와이에서 그런 법안을 통과 시켜 줄것을

이야기 나온적이 있었다.. 우리 기독교 단체에서 극구 반대를 해서 결국에는 무마 되고

말았던 옛이야기가 문득 스쳐 지나간다.. 어찌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기까지 가게되었다.

 그래서 나두 할아버지께 한소리를 했다. 할아버지..그건요..정말 안될말이죠..그럼요..

우리 법이 아니라 하나님 다스리는 법엔 그런것이 용납이 안됩니다. 할아버지도

크리스찬인듯 하다. 내말에 수긍을 해 주신다. 이 할아버지는 나랑 이야기 하는게 재미난지

자꾸 질문을 해대신다..영어가 자꾸 딸린다 ㅡㅡ 다음에 모르는 말을 물어 보면 어쩌지 ㅡㅡ;;

 아는척도 할수 없고.. 그래서 태연하게.. 그냥 듣고 있었다..이번에는 뭐 한국에 유명한

사람이 있다나.. 그 사람 이름이 뭐냐고?? 유명한 사람이 한 두 사람이어야지..-_-;;

할아버지 정말... !!! 그냥..........꾹 참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이끌어 내는지 보고 있었다.. 그런중에도..여전히.. 이발관 할아버지는

한마디 빠지지 않고 다 듣고 계셨고 말 참견도 가끔 하시고 하셨다.

이발관 할아버지께서 이야기 주제를 바꾸어서 한국에 이야기 들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금식도 하고 그리고 기도원이란 곳에서 그렇게 열씸히들 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다고 하셨다. 그말을 들으니 내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나라 좋은점을 이야기 할때는 이렇게 신이 난다. 나쁜점을 들춰내면 참 송구스럽고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이런 저런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오고 가는 정겨운 70대 이발관

안에서의 다섯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ㅋㅋㅋ 이렇게 이야기의 꽃을 피어 내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아들을 데리고 이발관을 갔었는데 얻은건 하나 있다.

남자도 이발관에 가면 수다장이가 된다............라는 사실이다..ㅋㅋㅋ

이건 아무도 몰랐을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벤자민은 껌세개를 얻었다 ㅋㅋㅋ (동생꺼..누나꺼..벤자민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