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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호기심으로 들어간 음란 사이트

by Deborah 2009. 7. 21.

요즘은 스카입을 통해서 이웃 블로그인 눈물이나서님과 자주 통화를 하곤 합니다. 스카입은 돈이 전혀 들지 않기에 마이크만 있으면 공짜로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스카입의 이야기가 아니라, 눈물이나서님과 통화를 마친 후에 일어 났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눈물이나서님과 통화를 마친 후에 딸이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큰딸은 공부 한다고 컴퓨터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거실을 나와보니 난장판이 되어 있어 대충치우다 보니, 딸아이 방에 문이 닫혀져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문을 열어 보니 황당했던지 보던 인터넷 사이트 창을 다 닫아 버리지 못한채 그냥 작게 축소를 시키는걸 봤습니다. 순간에 일어난 일인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부모의 직감이란거 말이죠. 애 뭔가 숨기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딸아이가 축소시킨 인터넷 창을 열어 보니, 뜨악.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딸아이는 엄마가 청소하고 있는 틈을 타서 인터넷의 음란 사이트를 들어가서 그곳에서 간접적으로 성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을 펼쳐 놓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필자의 반응이 어땠을것 같습니까. 물론 화도 좀 나고 했습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니  화를 낼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큰딸에게 그냥 잠자라고 내일 이야기 하자고 하고선 오늘 벌어진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하는데,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린 경험이 있어서 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관심한 어른이라면 그런말도 할 수 있겠죠. 다 그렇게 하면서 성장 하는거에요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의 문제다 보니 그렇게 쉽게 생각이 가지 않습니다. 이런 어두운 환경에서 성에 대해 눈을 떠 간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제대로 성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만 간절합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성교육을 시켰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남편이 있을 때 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남편이 지금은 쿠웨이트에 파견 나가 있으니, 딸아이는 이런 틈을 타서 인터넷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옛 전철을 밟고 있었습니다. 큰딸이 이러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지? 이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제대로 관심을 두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이런 문제가 있으면 엄마한테 먼저 알려줘야 하는데. 숨어서 성에 대한 궁금증을 배우고 인터넷에 난잡하게 펼쳐진 포로노를 보고 있는 딸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픕니다. 내가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했구나. 제대로 왜 그것이 옳은 방법이 아닌지를 알려 줬으야 하는데, 무조건 나쁘다는 식으로 인식만 시켰으니, 당연히 다음에도 호기심으로 들어가서 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그런 덫에 걸려 버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인터넷으로 부터 안전합니까? 그것에 대한 대답은 부모님들도 잘 모르고 계실겁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부모가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이런 나쁜 음란 사이트 덫에 걸려서 마치 중독처럼 자주 들락 거리게 되는걸 말입니다. 이제부터 부모가 음란사이트로 부터 아이를 보호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냥 방치 해 둔다고 해서 그 사이트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컴퓨터의 보안 장치 부터 해서 모든것을 세심하게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절대 아이들에게 관리자 비번을 알려줘서도 안된다는것과 음란 사이트라고 간주 되는 사이트는 철저히 필터링 시스템으로 막아놔야 합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해 놨는데 지금 관리자 모드로 로긴이 되어 있었을 때 사이트로 들어가서 시스템을 해제를 시키고 들어간듯 합니다. 아주 고단수로 해서 들어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필자의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게끔 방지를 해놔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부디 다른 부모님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실줄 믿습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이상하다 싶으면 인터넷을 못하게끔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그런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방편은 제대로된 성교육을 병행한다면 이런 일들은 일어 나지 않을줄 믿습니다. 아. 오늘 정말 충격 먹었습니다. ㅜㅜ


이런 상황을 통해서 딸도 성에 대한 궁금증과 모르고 있었던 것에 대한 생각을 엄마와 허심탄의 하게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이 밝으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지만, 부모 심정으로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런 아이들 행동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각성을 하게 됩니다. 올바르고 건전한 성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통해서 음란이라는 세계로 빠져 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이글을 이제서야 다시 공개합니다. 사실 비공개로 오랫동안 방치를 해둔점은 네티젼의 욕도 한 몫을 했었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글을 올렸던 저의 부족함이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실수를 합니다. 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런 글은 공개하지 말라는 어떤분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딸은 이제는 건강하게 평범한 그런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고, 누구나 다 겪어야할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욕으로 댓글을 달아 주신 분들 욕을 많이 먹어서 넘 배가 부릅니다. ㅜㅜ 아.. 정말 네티젼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다시 실감을 합니다. 댓글수가 엄청난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제가 달게 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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