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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폭탄 머리의 굴욕 ㅡ.ㅡ

by Deborah 2009. 7. 17.
헵시바공주는 머리결이 우리 동양인들과는 전혀 다른 머리결을 지니고 있습니다. 머리가 천성적으로 곱슬로 태어났습니다. 너무 곱슬하다 보니 머리를 손질 하는 날과 하지 않는 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또한, 헵시바양의 머리 손질에 들어 가는 시간은 하루에 적어도 세시간은 투자를 합니다. 머리에 기름을 발라주고 크림도 발라주면서 영양을 덤뿍 넣어줍니다. 처음 헵시바 공주의 머리 손질를 할 줄 몰라서 머리결이 갈라지고 머리에 비듬이 많이 생기는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헵시바 공주 머리는 우리들 처럼 매일 감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감겨 줘야하기에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헵시바 공주는 자신의 머리에 특별한 영양을 바른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어느날 학교를 갔다 와 보니 온 머리가 하얀 크림으로 떡칠이 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자세히 가서 냄새를 맡아 보니 머리에 바르는 로션이었습니다. 로션 한통을 다 머리에 발라 버린 헵시바 공주였습니다.

그런 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이제는 약간의 꾀도 부립니다. 머리를 해주기 싫은 날은 머리위에다 모자만 뒤집어 씌웁니다. ㅡ0ㅡ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한 곳으로 머리를 모아 묶어 줍니다. 오늘은 필자의 몸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였는지라, 헵시바양의 머리 손질를 해 줘야 한다는 자체를 망각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뭔가 1프로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뒤를 돌아 보니 헵시바 공주의 머리는 폭탄 전야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헉.. 머리가 저 꼬라지가 되도록..난 몰랐을까나.. 애굳게도 큰딸에게 원망 비슷하게 해 버렸다. 넌 집에서 뭐하니? 헵시바 머리나 안 묶어 주고.. 큰딸의 반응은 늘 한결 같다. 엄마..내가 못해서 못한줄 알아..헵시바는 내가 머리에 손을 대면 큰일이 벌어지는 줄알아. 만지지도 못하게 했어. 결국 헵시바공주의 머리는 엄마 외에는 아무도 손을 못대는 극비의 머리인가 보다.

굴욕의 폭탄머리를 감상 하시겠습니다. 절대 욕하지 마시고. 귀엽게 봐 주세요. ㅡ.ㅡ 향상 저렇게 해서 다니는건 아니에요. 우째 오늘 이런 일이!

폭탄 맞기 전 머리.. 얼마나 귀여운 모습이였던가!


폭탄을 맞아 버린 머리..ㅡ.ㅜ

개도 좋아 하는 폭탄 머리

넌 어딜 가자는 거냐?



피아노좀 잘 쳐라..시끄러워서 원. 잠을 못자겠다.


어디까지 가?

자 나무 막대기 가지고 놀앙.

나무에도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머핀의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데, 낑낑 대면서 가지고 오더라.




0123456789





굴욕적인 폭탄머리에도 헵시바 공주의 미모는 빛을 발했습니다.  헵시바공주!! 엄마가 미처 신경 못 쓰줘서 미안해@.@

벤자민 피아노 연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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