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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기도를 해드렸더니 돈을 받았다.

by Deborah 2009. 7. 15.

권사님! 건강하세요.


요 며칠은 몸이 좋지 않아서 약 때문인지 잠도 잘 못자고 그렇게 토끼 눈처럼 빨간 눈을 하고 다닙니다. ㅜ.ㅜ
그런 어제는 한국 교회 있는 권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을 해 보니 권사님의 전화였습니다.

어머니...(필자는 권사님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전화 하셨어요??
응..내가 자네좀 볼려고..
아네..
그런데 지금은 통화 하기 힘들겠다..목사님 내외가 와 계신다.
그래요..
내가 연락할게..
눼~

이렇게 전화를 끊고 집으로 와 보니..집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ㅡ.ㅜ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받아 보니 권사님이시다.

어머니~
응..
자네 우리집에 올 수 있남?
아눼.. 가죠.. 지금 갈게요.(필자와 권사님의 집 거리는 30분이다.)
몸에서 열이 나고 해서 누어 있었다. 휴식을 다 취하고 난 후 권사님 댁으로 가려고 하니 헵시바 공주는 대뜸 하는말..

 엄마..어디가?
ㅋㅋㅋ 내가 어디 가는 줄은 귀신처럼 맞춘다. 아마도 전화 내용을 듣고 눈치를 챈 것 같다..
응..엄마 친구집에..
나도 갈래..
안돼.. 친구가 아이는 델꼬 오지 말랬어.
싫어 나도 갈래..
이런 실랑이를 벌이는데..결국 헵시바 공주의 최대 무기를 내게 선 보인다. 닭똥 같은 눈물이 땅에 떨어진다.
엉엉..나도 갈래..
그래..내가 졌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되었다. 권사님 집에 도착하자 못 보던 차가 한 대가 서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니 권사님 동서 되는 분과 함께  계신다. 세상에나! 권사님을 보자 마자.. 놀람에 금할 길이 없었다. ㅠㅜ 몸이 말라서 뼈만 보일 정도였다.. ㅜㅜ ....
어디 아프신거에요?
응 말도마..내가 며칠째 밥도 못 먹고 이러고 있어..
그래서 울 동서가 와서 죽을 요리해서 주고 있는거얌..
네... 안되겠다..어머니..우리 기도해요.
권사님의 손을 잡고 기도가 시작되고 기도하는데 헵시바양은 멀끔히 쳐다 본다..내 품에 안겨서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은채 기도 소리가 신기한지. 한참을 내 얼굴을 쳐다 보고 있었다. 그렇게 기도를 마친 후 또 누군가 초인종을 누렀다. 알고보니 조카가 방문을 한 것이다. 걱정이 되어서 방문을 했다고 말한다.


집으로 갈 시간이 되어 작별 인사를 하려는 내 손을 잡고 다른 방으로 이끄신다. 권사님의 쌈지 돈을 내게 내 밀면서 받으라 하신다. 헉.. 이러시면 안되요.. 정말 이러면 저 안 옵니다.
아니야..자네 남편이 목사니 네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받아.
정말 안 받을 거에요. ㅜㅜ 그러자 자꾸 돈을 내밀고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았지만, 마음이 아팠다.

권사님은 왜 돈을 주셨을까.. 권사님도 살기 힘들텐데..  신경이 쓰인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예전 우리 친정 엄마가 했던 행동이 기억이 났다. 교회에서 신방을 오거나 하면 돈을 목사님 내외분에게 주었다.  즉 기도를 해 주고 난 다음 그의 보답으로 돈을 주신거다. 그 당시는 그 의미를 몰랐다. 지금 내가 그런 입장이 되고 만건가? 그래도 여전히 부담이 가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일부 교회를 돌아 보면 이런 돈을 강요를 하는 곳이 있단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 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돈이나 헌금은 강요의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에 울어 나야 하는 것이라 믿는다. 사람들이 정말 복을 받기 위해서 돈을 지불 하는 것일까?

복은 받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받는다고 생각한다. 목사님이 복을 주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사님도 일종의 하나님의 대변자일뿐 복을 안겨다 주는 복단지가 아니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들은 목사님이 하나님인양 떠받들고 하는 그런 교회의 페단으로 인해 세인들이 눈살을 찌부리고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는 기도를 하고 나서 돈을 주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마치 돈을 받기 위해 기도를 해주는 것 처럼 보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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