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해를 연거푸 말하면서 서툰 한국말을 해주는 센스 있는 우리 막내딸과 한국말에 대해 서툴기만한 두 아들 녀석은 끝까지 영어로 말한다. 한국어를 아이들에게 생활화 시켜야하고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 살다보니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책도 사서 봤고 여러 교재를 활용해서 가르쳐 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필자의 작심삼일 때문에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남편이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화상채팅 할 때도 한국말을 쓸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빠 처럼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거주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필요성을 느껴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겠지만,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 못한다고 아쉬움이 남지 않기에 적극성이 소멸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를 봐. 하고 했더니. 헵시바가 그럽니다. 오빠..저기 봐~~~ ㅎㅎㅎ
한국에 대한 자부심, 어디를 가도 영어 보다 한국말을 더 많이 할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외국에 사는 한국인 부모들 보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이 결코 자랑스러워 할 때가 아닙니다. 자식들에게 영어 대신에 한국인의 정신이 담겨진 한국어를 활용함으로서 우리 나라 언어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할 때라 생각됩니다.
한국어를 어디에서나 엄마가 자랑스럽게 표현을 한다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엄마의 모국어인 한국어가 창피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어 사랑의 표현이라는것을 아이들이 느낄 것입니다. 필자가 적극적으로 못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외국사람들과 친분이 있음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국어는 뒷전이 되어 버리고 영어로 모든것을 표현하고 영어로 사고 할려고 합니다. 참 모순된 부분이 적지 않아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한국어 실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면서 영어를 더 관심을 두고 했다는 자체가 말입니다.
누구나 말로 표현 되는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것입니다. 언어는 바로 밋밋한 그림에 대화라는 색을 칠해 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점에서 제가 표현했던 언어적 그림은 색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적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필자의 숙제가 될 우리 아이들 한국어 가르치는일. 정말 해내야 할 숙제가 맞습니다. 부모가 부지런히 가르치면 언젠가는 그 성과를 보게 된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알고 있기에 오늘도 계속 헵시바에게 한국어로 말을 합니다.
막내딸은 한국어로 말도하고 영어로도 말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영어를 더 잘합니다. 저의 노력 부족 탓을 해야겠습니다.
헵시바~~ 한국어를 꼭 가르쳐 줄테니, 넌~ 언니 오빠의 전철을 절대로 밟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