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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사막에서 온 편지

by Deborah 2009. 5. 11.

 To ...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
이라크 북쪽으로 파견되어 갈 예정인지라 훈련을 받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어.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 인터넷이 되는 곳은 오직 사무실 컴퓨터만 가능해.

당신도 애들과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화요일에 전화를 했더니 당신은 학교에 갔다고 하던데.
오늘은 월급날인데 돈이 있으니 절약해서 쓰도록 해. 세금을 제때 내는 것도 잊지 말고..
그리고 필터를 매달 새로 갈아야 하는 것도 잊지 마라.
여기는 화씨 100도가 넘는 찌는 더위다. 밤은 조금 차가운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네.
당신 가을학기 등록은 했는지 모르겠네. 내가 도움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말해 줬으면 좋겠어.

당신을 많이 사랑해.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있는데 잘 감상하고, 시간이 된다면 더 많은 사진을 보내도록 할게.



짧은 편지 속에서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빠의 모습과 무엇이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자상한 남편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우리 걱정을 하는 남편을 보니, 열심히 주어진 하루를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보내준 사진들을 보니 사막이었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사막과 사막 위에 있는 낙타들의 모습뿐이었다고 한다.

사막 가운데에 부대를 세워 놓고 지내고 있었다. 천막으로 된 곳은 사병들이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남편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아주 단순하고 좁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그냥 단순하게 보여지 않는군요.

끝도 없이 달려도 사막이라고 하던데..영락없는 사막이다.

사막 위에 낙타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관광용품들이 다 낙타모양을 한 것들이 인기 상품으로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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