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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학교 선생님 흉내 내기

by Deborah 2009. 2. 7.

이상한 소리가 나..? 왕왕..왕왕~~

잘 가지고 놀다가.. 결국..

헵시바양은 찰리블라운 세트인데.. 셀리가 쥐고 있는 책을 부러트리고 말았다.




36개월 된 아이를 키우면서 체험하는 예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 즈음에는 따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노래도 따라하고 말투도 따라합니다.
감정에 기복도 심하고 오빠를 질투 하게끔 많이 합니다.
작은 오빠와 나이 차이가 5년이나 되는데도 작은 오빠의 질투심은 하늘을 닿았습니다.
어느 날 작은 오빠(유진이)와서 그럽니다.
"엄마는 왜 만날 헵시바만 귀여워해?"
"아니야. 엄마는 유진 이도 귀여워하고 헵시바도 귀여워해."
"그럼 왜 엄마는 나를 보면 화를 내고 헵시바를 보면 맨날 웃어요? ㅜㅜ"
헉.. 이말에 찔리고 말았다. 사실 유진 이에게 화를 낸 이유야 있었지만, 좀 더 많이 웃어주고
사랑하는 표현을 해줬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앞선다.
유진 이를 사랑하는 헵시바는 작은 오빠와 잘 놀고 오빠한테 사랑한다는 표현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엄마 사이에서는 유진를 보면서 질투심을 자극하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갑자기 와서 뽀뽀 세례를 퍼 분다 거나 엄마를 꼭 안는다거나 하는 행동이 유진 이에게는 좋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다 질투로 보이고 말았습니다.
ㅡ.ㅡ 요즘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한다고 해도 부족합니다. 늘 사랑에 메말라하는 유진 이를 보면서
입양을 하면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랑을 많이 주어도 그 사랑에
목말라하는 모습은 여간 애처롭지 않습니다. 예전에 유진 이는 친 부모를 만나고 싶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런 유진 이의 대답에 필자는 그냥 웃으면서 엄마가 나중에 도울 일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유진 이는 헵시바를 보면서 자신과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동생에게 잘합니다.
엄마 사랑을 더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는 몰래 가서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해서 엄마 속을 상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 일종의 시선을 받고 싶어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관심을 두라는 것이겠지요.
요즘은 꼬집거나 때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생이 그럴 때는 내게 와서 불만을 표시하고 엄마는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아직도 어리광이 심한 유진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진이는 생각이 깊다.

도서관에서 구입한 헌 책들


며칠 전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야기를 유진 이와 함께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유진 이도 울고 필자도 울고 말았습니다. 그 책 내용은 나무가 마지막 남아 있는 모든 것을 어린 소년였던 그를 위해
희생하며 그가 늙어서도 쉼터의 역할을 해내는 희생을 다한 나무의 이야기는 두 사람을 울리고도 남음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유진 이가 눈물이 글썽해서 그럽니다.
"엄마는 나무야..'
"그럼 유진 이는 뭐지?"
"나는 그 어린 소년이얌.."
그러면서 울었습니다. 녀석..엄마가 너를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다는걸 이제서야 알았구나. 넌 엄마의 보배야.
소중한 엄마의 보물이란다. 네가 커서 친 엄마를 만나러 간다 해도 넌 나의 사랑스런 펌킨파이란다."
이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면서 조용히 유진 이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헵시바가 선생님 흉내도 낸대요. ㅎㅎㅎ
잘 보세요.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는 와~와..왕왕.. 하하하..이런 벌 소리가 나옵니다.
잘 들어 보세요. 우리 헵시바양도 한 몫을 하는군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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