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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크리스마스 이브

by Deborah 2008. 12. 25.

저녁 7시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가 시작되었다. 헵시바는 아빠와 크리스마스 이브 밤의 마지막 촛불을 밝혔다.

아빠는 조심스럽게 헵시바가 촛불에 손이 닿지 않을까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헵시바와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다.

오빠도 촛불을 들고 있었고

언니도 촛불을 들고 있었다.

유진, 헵시바 그리고 아빠는 오늘 밤에 무작정 좋기만 했다.

엄마도 촛불 들어.. 하면서 나를 나무라는 막내딸입니다.

오늘은 많은 가족이 저녁 예배에 나왔어요.

벤 오빠는 촛불을 다 밝히고 난 촛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사실은 엄마가 서 있으라고 했거든요.

촛불을 밝혔던 초들이 이렇게 담겨 있었어요. 많은 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이렇게 초가 많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놓인 선물들을 보니 우리 아이들 선물이 생각나네요. 올해는 많은 선물을 준비를 못 했답니다.

오늘도 눈이 왔습니다. 내일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거에요.

눈이 많이도 쌓여 있지요. 올해는 일찍 눈이 많이 내려서 운전하기에 아주 불편한 날씨입니다.

쌓인 눈 더미를 보니 눈이 많이 와서 좋은 것보다 불편함이 더 큼을 봅니다.

큰아이들이 눈을 치우고 난 다음, 신발을 신고 계단을 내려갔나 봅니다. 신발에 눈이 녹으면서 물로 변해 버린 계단을 남편이 내려 가다가 그만 미끄러졌습니다. 안고 있었던 헵시바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네요.  ㅠㅠ 다행히 크게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은 허리와 발꿈치 부분에 약간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현관으로 들어 올때는 눈이 묻은 신발은 털어놓고 해야 하는데, 그냥 놓았던 모양입니다. 실내 온도가 따스하니 신발에 묻어 있던 눈이 녹아 내려서 이런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빠는 심하게 아들에게 꾸중을 하면서 말했어요.


아들아..우리 생각 좀 하고 살자.


앞으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겠지요. 필자는 헵시바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치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지요. 살펴보니 아무런 이상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처음으로 일어난 사고인지라 많이 당황이 되었는데요.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넘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촛불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을 밝혀 주는 촛불이 되자. ㅎㅎㅎ 말은 쉽게 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모두 행복한 성탄절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아무런 사고 없는 성탄절을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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