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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친구를 잃은 슬픔

by Deborah 2008. 12. 13.

마이클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편지를 학교에서 보냈다.



친구의 정의를 잘 내린 글이 있어 서문을 이 글로 시작합니다.
영국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상금을 내 걸고 친구라는 말의 정의를 독자들에게
공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수천이나 되는 응모엽서 중 다음 것들이 선발되었습니다.

친구란
기쁨은 곱해 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친구란
우리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친구란
많은 동정이 쌓여서 옷을 입고 있는 것

친구란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절대로 멈추지 않은 시계

여러 글 중에서 당당히 일위를 차지한 글은 따로 있었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어디에 비교할까. 이를 계기로 제시카에세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에 15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어린 친구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의 생일날입니다. 그래서, 조문객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제시 학교 측에서 보내온 편지 내용을 내게 보여줍니다. 마음이 많이 아파하던 제시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나마 제시를 위로 하는 것은 마이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뇌졸증으로 판명이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그녀가 말합니다.
"마이크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에요. 내 기분은 정말 별로네요."
당연한 대답일 수도 있겠으나, 그녀의 대답 속에 친구 죽음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시도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고 해서 이번 빈소를 방문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치료사를 만나 보니 이런 부분은 부모와 잘 상의를 해서 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답변이 나왔습니다. 제시는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빈소가 모셔 있는 장소로 제시와 함께 저녁 늦게 방문했습니다.
제시는 죽은 친구의 모습을 보자 눈물을 계속 흘립니다. 마이크의 어머니는 제시 손을 붙잡고 "우리 마이크에 대한 좋은 아름다운 기억이 남아 있다면 학교로 편지를 보내 주세요. 그러면 나한테도 아들의 죽음을 기억할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번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거에요. " 말했다.
미국의 빈소는 조용한 분위기였고 한국처럼 울음소리가 격하게 나오는 것은 없었다. 다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평범한 일상의 일처럼 보이는 건 무엇일까?

조문객의 발길이 끊어진 늦은 밤


이것도 또 다른 장례문화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과 다른 장례문화 모습 이런점이 있다.

1. 미국 사람들은 장례식 때 검정 옷을 입는다. 반대로 우리 한국분은 하얀 옷을 입는다. (요즘은 다르기는 하지만요.)
2. 한국의 빈소를 방문하면 울음소리도 많이 나고 아주 격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반면 외국은 아주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부모들도 울기는 하지만 소리를 내어서 우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3. 외국에서는 부주돈이라고 해서 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이런것은 한국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4. 이런 비극을 맞이한 가정의 경우는 주로 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직접 음식도 준비하고 장례에 필요한 절차까지도 잘 해준다. 장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대행을 하기도한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직접 교인이 아닌 사람한테 까지 이런 식의 친절을 배푸는 경우는 드물다고 봅니다.
5. 여러 단체의 도움이 있다. 죽음을 맞이 했을때 잘 이겨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등이 잘 발달 되어 있고 그런 단체에서 전화를 해서 도움을 주고 받는다.
6. 빈소의 입구나 아니면 옆으로 보면 고인의 사진을 정리해서 크게 붙여  놓는다. 사람들은 그런 사진을 보면서 죽은 사람을 더 생각하고 기억 하게된다. 즉 그를 기념하는 사진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반면 우리 나라는 딱 한장의 사진을 올려 놓는다.


故 마이클군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시가 친구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는 언제나 웃었다. 기쁜 날이든 나쁜 날이든 구분없이 웃는 그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마음이 아프다."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에 빠진 제시를 응원해 주세요. 그녀가 친구의 삶을 다시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12번의 자살 미수 경험을 가진 제시는 이런 아픔을 오늘 겪어야 했습니다.
제시 힘내. 우리가 있잖아. 친구의 몫까지 네가 더 열심히 살면 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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