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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친구의 자살 소식을 전화로 듣다.

by Deborah 2008. 12. 11.

친구의 자살 소식을 전화로 듣다.


North Boon High school 벨버디어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15살 된 마이크라는 아이가 자살했습니다.
마이크는 약병에 있는 약을 통째로 먹고 그 길로 영원히 이 세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답니다.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휩싸인 친구 딸 제시카의 모습입니다. 그녀의 친구 마이크가 자살하게 된 이유를 물어봤더니, 가정에 문제가 많이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마이크의 부모가 아침에 아이를 깨우려 들어갔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 가까이에 대고 숨 쉬는 것을 확인해 봤으나, 이미 죽어 있었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구급차를 부르기는 했지만, 사늘한 아들의 시체를 본 부모는 통곡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학교에 퍼지고
같은 반에 있었던 아이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바다로 변해서 수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는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친구도 많이 있었던 아이였는데, 이런 극한 상황을 맞이한 모든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마이크의 사촌이 일 년 전에 자살한 후부터 아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촌의 자살이 자기 때문이라는 죄책감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자신도 생을 마감하고 말았네요.

이런 비극은 주위에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사는 근처 고등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잘 아는 친구의 딸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청소년 자살과 자해율이 높다는 것은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 마약, 가정적인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미국의 십 대들을 혼란스럽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외국의 이야기를 전달했지만 지금 청소년이 있는 가정과 아니면 주변에 있다면, 그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더 가져 줘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말로만 해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직접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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