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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나의 최악의 캠핑 체험기

by Deborah 2008. 11. 9.


여러분은 캠핑하시면 어떤 추억을 떠올리고 계신지요?
7월에 갔던 캠핑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막내아들의 생일 선물로 캠핑을 오랜만에 계획을 하고 무작정 집을 떠나서 야생과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텐트를 치고 할 당시는 멀쩡하던 하늘이 저녁이 되자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이더니 벼락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다 그치는 듯싶더니 큰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결국, 저 활 타오르는 불도 비로 말미암아 불꽃을 피울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필자는 텐트 안에서 아빠가 장작으로 불을 피우기를 바라고 있는데 비가 계속 내려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우리를 기쁘게 한다는 것이 비 때문에 무산이 되자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텐트 안에서 유령 놀이하기를 시작합니다.

넘 무서워염..뜨악..

히힛..전 어때욤? 귀여븐 귀신이라우!



아빠는 장작이 물에 젖어 버리자 저녁은 그냥 차가운 생 하도그와 함께 아주 차가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추운 기운이 감도는 밤을 불편한 자리에 누워 빗방울이 텐트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맑은 갠 날이었습니다.

낚시하기에 도전해 보지만, 잡은 것은 없고 다른 사람이 잡아 놓은 물고기를 보고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든 아들 녀석입니다.

필자와 아이들은 몸이 온통 모기에 물려서 얼룩덜룩한 모양이 남아져 있습니다. 큰딸은 아주 큰 모기한테 물렸던 모양입니다. 눈이 아예 크게 부어서 떠지를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집으로 갈려는 찰나에 큰딸이 큰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눈이 밤탱이가 되도록 모기 밥이 되었던 어젯밤의 기억이 한 마리의 물고기가 주는 감동에 모든 아픔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큰딸은 물고기에 이름을 프레디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프레디는 나중에 요리해서 큰딸과 남편이 함께 먹었습니다.


캠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큰딸이 아빠에게 하는 말이
아빠랑 캠핑을 많이 다녔어도 이번처럼 운이 안 좋았던 날은 없었던 것 같아요.
재미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프레디가 나를 기쁘게 해 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네요. 아니다.. 나에게 가장 추억에 남는 캠핑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내가 프레디를 잡았으니까요.

큰딸은 아무도 잡지도 못하는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아빠도 못 잡는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이 아주 큰 자랑거리기도 했다. 누군가 캠핑 가자고 한다면 당연히 간다고 할 것이다. 캠핑 가면 고생만 죽으라고 하고 온다고 생각하는데, 고생도 하지만 그 외에 가족과 함께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좋은 추억거리가 없지 싶다. 모든 추억은 꺼내어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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