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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Day 02]동물 병원에 갔어요.(고양이의 새 이름을 지어 주세요)

by Deborah 2008. 11. 7.

안녕하세요. 음.. 있잖아요. 글쎄 우리 주인님이 저의 성별도 모르공 여자 이름으로 제니로 지었잖아요. 근데........이름을 새로 지어야 한데요. 제가 사실은 남자걸랑요. 저의 이름을 지어 주세요. 제발..ㅠㅠ 저는 지금 이름이 없습니다. 흑흑.. 오늘 동물 병원에 가서 제가 여자 아니란걸 확인한 우리 엄마는 이름을 짓느라고 머리 아파 하고 있어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제가 방문한 동물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실래요?

11월 6일 날 우리 엄마는 저를 입양했어요.

오늘은 병원에 가야 한다면서 이런 곳에다 갇아 놨습니다. ㅠㅠ 엄마 나빠.. 나 보내줘잉.

여기가 어디냐고요? 동물 병원이래요.

여기서 옛날에 엄마가 7년을 길렀던 냥이을 무지개 다리로 건넜다나봐요.

엄마는 나는 쳐다보지 않고 카메라로 뭔가 열심히 찍어 대고 있었죠. 나는 그때 무서워서 계속 울었어요. 엄마 나 철장에서 나가게 해줘 잉.

저의 울음을 보시더니..괜찮다고 위로를 해줬어요. 그래서 방긋 웃었죠.

엄마..철장에서 나가게 해줘!

이 사람이 누굴까요? 바로 저를 진찰해준 의사 선생님이세요..

저를 찰떡 주물 듯이 주물럭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귀를 보시더니 한소리 하시네요. 제 귀에 진드기가 많이 있어 보인다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소름이 끼치는지 저를 이상하게 보시더라고요.

이제는 저를 높이 쳐들고 보시면서 엄마에게 그러는 겁니다. 요 녀석 숫놈이네요.

올렸다. 내렸다.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머리가 아찔해요. -0-

엄마는 이참에 또 기회다 싶었는지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엄마 사진 그만 찍어. 예쁜 표정 내기 어려워 죽겠다.

오.. 아가씨가 왔어요. 저는 넘 좋았죠. 그런데.. 이 아가씨가 저한테 주사를 놨어요. ㅠㅠ

뭐 하는 것임? ㅡ.ㅡ 놔.. 주사 맞기 싫단 말이얌!!

잘 참았다고 등을 끓어 주시는데 손이 얼마나 부드러운지..기분이 좋았어요. ^^

지금 뭐 하는 시츄에션? ㅡ.ㅡ 사실은요 귀에 있는 진드기를 잡는 장면이랍니다.

그만해라..내가 아파죽겠다..에고고.. 병원에서 날 잡네.

병원에서 진찰을 다 받고 나오는데 엄마는 중얼거립니다. "뭔 치료가 이리도 비싸노.. 치료비로 품종 있는 고양이 한 마리 사고도 남겠구나."


이것이 오늘 동물 병원 다녀온 이야기 끝이냐고요? 천만에요.
다음주에 수술을 받아야 한데요. 중성화 수술이라고 하눈데..먼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하라고 하면 해야 줘..안그럼 쫓겨나여.

여러분 새로 우리 집에 온 냥이의 독백을 잘 보셨는지요. 사실 우리 냥이가 여자인 줄로 알고 그냥 제니로 이름을 지었는데 지금 당장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뭐로 불러야 할까 고민입니다. 여러분 조언을 구합니다. 좋은 고양이 이름 없을까요?

좋은 이름을 지어 주시는 분에게 2009년도 고양이 달력을 선물합니다. ^^
일단, 우리 가족이 지은 이름부터 보실까요?
의사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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