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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Colorado Springs

미국의 베이비 샤워

by Deborah 2022. 4. 28.

미국의 베이비 샤워는 뭘까요? 그건 임산부를 위한 날입니다. 즉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이 모여서 축복을 해주며 신생아에 필요한 선물을 해줍니다. 일종의 모임이라고 보면 돼요. 이런 멋진 베이비 샤워를 다녀왔어요. 예전에 글을 통해서 소개했던 옆집에 사시는 지니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 할머니의 둘째 딸의 베이비 샤워를 한다고 해서 저를 초대를 해주셨어요

그 자리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는데요. 베트남 계의 동양 여자분도 있었네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알고 보니 미국에서 산지가 10년 정도 되나 봅니다. 결혼을 4년 전에 했는데요. 지금 남편은 외국 분이세요. 그런데 두 분의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나더군요. 요즘이야 나이차 극복한다고 하는데요. 이건 아버지와 딸이 함께 결혼한 모습으로 보였어요. 두 분은 행복하시다고 합니다. 지니 할머니의 사돈 되시는 분이네요. 며느리 베이비 샤워에 참여하신 것 같습니다.

지니 할머니는 술을 많이 드셨는지 재미있는 행동을 보여 주셨고요. 저를 보시더니 안아 주시면서 한국에 엄마를 만날 때 꼭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고 하십니다. 뭔가 했더니, 손으로 조각된 십자가에 비둘기 모양이 새겨져 있어요. 교회에서 비둘기의 모습은 성령을 뜻하는 의미가 됩니다. 할머니는 손을 잡으시며, "이거 가져가.. 성령님이 함께 하실 거야. 널 지켜 주실 거야. 그리고 문을 두 시간 동안 열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두 시간 문을 열어 놓고 닫는 것도 잊지 말아요." 

예전 글에도 말했듯이 아일랜드 출신인 지니 할머니는 영혼이 하늘나라 가려면 창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믿네요. 일종의 미신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말을 하셨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듣고 있었어요. 할머니 기분이 좋아서 제 옆에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미신이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았습니다.

베이비 샤워 음식은 첫째 딸이 준비했는데요. 아주 프로의 솜씨가 납니다. 이런 음식을 차리고 데코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렇게 예쁜 장식으로 음식을 꾸며놨습니다. 베이비 샤워는 놀이가 있어요. 아기에 관련된 내용을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비해서 주는데요. 물론 필자는 선물을 받지 못했어요. 그냥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사실, 문화가 다르니 그들의 베이비 샤워 질문지에 대한 대답도 잘 못하겠더군요. 

많은 분과 만남을 가졌고 그 가운데 의미가 있었던 만남은요... 지니 할머니 여동생 분입니다. 그분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가게 되었네요. 여동생은 예전에 심장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조심하고 있다고 하면서 며칠 후면 캘리포니아 집으로 간다고 하네요. 가기 전에 꼭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전화를 드렸더니, 지니 할머님이 그러세요. "내 동생이 그러는데... 널 정말 좋게 본 것 같아. 어제 베이비 샤워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에서 네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하더라." 외국분이 절 마음에 드신다고 하니 정말 기뻤어요. 처음으로 듣는 말인지라 감격했습니다. ㅎㅎㅎㅎ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요. 그 말이 맞아요. 서로 간에 영적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주변의 사람이 믿음과 관련된 분들이 많이 모입니다. 서로의 끌림에 의한 관계가 아닌가 생각돼요.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 가는 순간은 정말 은혜롭게 다가옵니다.

 

이제 베이비 샤워가 어떤지 그 현장을 보실까요?

베이비 샤워 음식입니다. 맛나 보이죠?

베이비 샤워하면 게임도 있습니다. 전 하나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지니 할머니 동생분과 한 팀이 되어서 문제를 풀었네요. 제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아셨지만 그래도 좋아하십니다.

지니 할머니와 젊은 동양인 사부인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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