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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The Real Stories

남편의 가르침

by Deborah 2022. 5. 13.

남편은 예전 군대를 복역하던 시절에 군목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보면 저는 사모가 되겠네요.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군목이라 사모 우대를 해주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딸 둘을 데리고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사를 왔었어요. 이곳으로 오면서 남편이 새로운 계획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매일 성경책을 낭독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남편의 성경책 낭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처음에는 지루해서 죽으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시키는 일이니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몇 달간 성경책 낭독을 하면서 느낀 점은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성경책을 읽다가 궁금해지는 점이 있으면 아빠께 질문을 합니다. 특히 큰딸 아라는 호기심이 많아서 자주 질문을 합니다.

딸의 질문에 아주 유창하게 설명을 해주는 남편을 보면서 믿음은 서로 키워 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가족 간의 믿음의 관계는 서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성경책 낭독이라 생각하지만, 읽는 순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마음에 와닿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마음에도 그러했다고 생각하고요.

남편의 성경 낭독은 계속됩니다. 어제도 성경 낭독을 했어요. 늘 저녁 식사가 끝이 나면 성경 낭독의 시간으로 연결됩니다.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영어 발음이 좋아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났으니 당연하겠지만요. 예전에 남편 음악에 내레이션이 들어가는 노래가 있었어요. 그것을 올렸더니, 이웃 블로거님이 참 목소리 좋다고 칭찬하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의 멋진 목소리로 성경책을 낭독을 하니 듣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ㅎㅎㅎㅎㅎㅎ 모세가 성경책 5권을 완성시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있어요. 여기서 레위기를 읽는데, 본인이 다 지루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레위기는 이스라엘 제사장이 어떻게 번제물을 드리고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방법 등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요즘 세상과 연결이 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지루할 수밖에요. ㅎㅎㅎ

남편이 지루하다는 성경책의 레위기의 위기 탈출을 잘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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