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예전 군대를 복역하던 시절에 군목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보면 저는 사모가 되겠네요.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군목이라 사모 우대를 해주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딸 둘을 데리고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사를 왔었어요. 이곳으로 오면서 남편이 새로운 계획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매일 성경책을 낭독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남편의 성경책 낭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처음에는 지루해서 죽으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시키는 일이니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몇 달간 성경책 낭독을 하면서 느낀 점은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성경책을 읽다가 궁금해지는 점이 있으면 아빠께 질문을 합니다. 특히 큰딸 아라는 호기심이 많아서 자주 질문을 합니다.
딸의 질문에 아주 유창하게 설명을 해주는 남편을 보면서 믿음은 서로 키워 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가족 간의 믿음의 관계는 서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성경책 낭독이라 생각하지만, 읽는 순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마음에 와닿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마음에도 그러했다고 생각하고요.
남편의 성경 낭독은 계속됩니다. 어제도 성경 낭독을 했어요. 늘 저녁 식사가 끝이 나면 성경 낭독의 시간으로 연결됩니다.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영어 발음이 좋아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났으니 당연하겠지만요. 예전에 남편 음악에 내레이션이 들어가는 노래가 있었어요. 그것을 올렸더니, 이웃 블로거님이 참 목소리 좋다고 칭찬하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의 멋진 목소리로 성경책을 낭독을 하니 듣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ㅎㅎㅎㅎㅎㅎ 모세가 성경책 5권을 완성시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있어요. 여기서 레위기를 읽는데, 본인이 다 지루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레위기는 이스라엘 제사장이 어떻게 번제물을 드리고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방법 등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요즘 세상과 연결이 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지루할 수밖에요. ㅎㅎㅎ
남편이 지루하다는 성경책의 레위기의 위기 탈출을 잘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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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 보고 공감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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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매일 아이들과 성경 통독을 하고 있어요. 이제 네번째가 되는데 어린 둘째도 하고 싶어해서 함께하고 있는데.. 열심히 읽고 묻는 모습에 저도 더 은혜가 되더라구요.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편지를 썼더니 더 열심히네요. 말씀 속에 역사함이 있음을 매일매일 느끼게 되네요~ 글을 읽을수록.. 이웃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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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대단하시군요 가족의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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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안의 행복 가족의 기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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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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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보고 공감도 꾸욱 누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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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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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님만 목소리가 좋은게 아니군요...ㅎㅎ
그럼 아이들은 꾀꼬리 저리가라겠는데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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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성스런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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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으로 굳건해지는 가족의 모습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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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을 잘 극복해내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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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을 읽어주는 아빠와 그것을 경청하는 딸들이라...
참 훌륭한 집안 습관을 실천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경이라는 훌륭한 매개체를 통해 부모 자식간에 신뢰도 형성된다고 더할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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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이 가득한 분들도 어려워 하시는 부분이 있군요.
지루함 잘 이겨내시고 가족간의 유대감도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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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다보니...성경 낭독.. 생각만 해도 좀 힘드네요. 엄청 지루하긴 할것 같은... ㅎㅎ. 그래도 그걸 잘 따라가는 따님들이 기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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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하시는 모습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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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군목이셨군요. 출애굽기 성막을 잘 통과하셨으니 레위기도 잘 통과하시리라 믿습니다. 자녀들은 이미 낭독 듣기의 첫 어려움을 잘 패스한듯 하네요. SourceView Holy Bible이라고 여러사람들이 함께 교독하도록 만든 성경이 있는데 남편께서 다 읽지 않고 자녀들과 함께 읽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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